'완판' 코 앞에 둔 대형마트 수입계란…정부 "추가 수입·판매 나설 것"
소비자는 '괜찮아서' 수입업자는 '잘 팔려서' 안심
물가 안정세에 기여…19일 만에 한판 8000원대로 하락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미국에서 건너온 흰 달걀이 잘 팔리고 물가 안정 효과도 톡톡히 내자 정부가 수입산 판매·추가 도입을 더욱 독려하고 있다.
26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롯데마트의 하얀 계란 판매 상황을 주시하면서 유통업체, 수입업자 등과 소통하는 중이다.
롯데마트가 23일부터 전국 112개 점포에 내놓은 미국산 계란은 소비자들의 꾸준한 관심 속에 전날까지 4만판가량 팔렸다. 총 수입량은 5만판(100t)으로, 빠르면 이날 미국산 계란이 완판될 것으로 롯데마트는 추정했다. 하루에 1만3000판 정도인 판매 추세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전 국산 계란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롯데마트 측에 미국산 계란을 열심히 판매해 달라고 당부했다"며 "소비자 반응이 좋기 때문에 완판 이후에도 추가 수입·판매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입업자들의 경우 당초 미국산 계란이 팔리지 않을까봐 대량으로 들여오는 것을 망설였다"며 "이번에 테스팅(testing)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니 계란 수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산 갈색 계란도 설 직전에 국내 시장에 유통될 예정이다. 호주산 계란 수입·유통업체 제주미인은 20일 호주산 신선란 1만9800개를 항공 운송을 통해 국내에 들여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 절차를 거친 뒤 27일께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계란값은 닷새 연속 하락하면서 19일 만에 8000원대로 내려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던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는 25일 기준 8971원을 기록했다. 계란 평균 소매가는 6일 8960원을 마지막으로 9000원대로 올라선 뒤 19일간 8000원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정부 주도로 미국산 계란을 수입하는 등 '계란 대란'을 해소하기 위한 고육책이 일정 부분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산 계란 연착륙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수입산에 대한 이질감과 의심을 거둠에 따라 계란값 안정세는 지속될 여지가 많다. 기재부 관계자는 "외국의 양계 환경이 좋을뿐더러 계란 신선도 측면에서도 국산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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