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2시20분(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 OZ736편이 기체결함과 승객 하기 소동 등으로 이륙이 8시간55분 가량 지연됐다.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승객을 관계기관에 인계해 항공기에서 내리도록 했으나, 이후 탑승객 전원을 하기시키고 소지품과 휴대 수하물 등 보안점검을 실시하면서 지연시간이 더욱 길어졌다.
항공보안법상 이륙 직전 승객이 자발적으로 하기하는 경우 폭발물 설치 등 테러를 우려해 기내와 전체 탑승객들에 대한 보안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계류장에 대기 중인 지상전원공급장치(GPU)를 가져와 엔진 구동을 시도했으나 여러차례 실패했고, APU 고장으로 기내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승객들은 찜통 속에서 대기해야 했다.
오랜 기다림과 더위에 지친 승객들은 거세게 항의했고, 결국 70여명의 승객들은 탑승을 거부하고 하기했다. OZ736편은 280명의 승객들을 싣고 한국시간으로 낮 12시25분에 호치민공항서 이륙, 오후 5시8분께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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