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의 홍삼 갱년기 증상 효과 자료 요청, 식약처 거절

▲홍삼.[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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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홍삼의 갱년기 증상에 대한 효과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홍삼이 갱년기 증상에 효과가 있다는 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 이하 한의협)는 식약처 발표 자료를 두고 10일 반박하고 나섰다. 홍삼이 안면홍조는 물론 잘못 먹으면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의협 측은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서도 홍삼이 갱년기 증상에 유효한지 입증된 적은 없다"며 "식약처에 홍삼이 갱년기 증상에 유효하다는 인정과 근거 자료를 요청했는데 거절했다"고 지적했다. 근거 자료의 객관성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홍삼이 갱년기 여성의 증상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어떠한 의학적 근거 자료도 없는 상황에서 식약처가 이를 인정한 것은 2015년 백수오 사태 이후에도 건강기능식품의 효과 인정에 관한 제도가 전혀 개선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식약처는 지난달 30일 '건강기능식품의 기준과 규격' 일부 개정고시를 통해 홍삼이 갱년기 여성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을 추가로 인정했다. 식약처의 이 같은 조치와 달리 각종 의학적 임상, 연구결과에서는 홍삼이 갱년기 여성 증상 개선과 무관하며 잘못 섭취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고 한의협 측은 진단했다.


한의협 측은 "최근 발표된 임상논문에서는 홍삼이 갱년기 여성의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확실한 효과를 찾기 어려웠고 오히려 질 출혈 등의 부작용이 보고됐다"며 "지난해 발표된 최신 문헌고찰에서도 홍삼을 섭취한 43례에 대한 8주 시험에서 홍삼이 여성의 어떠한 호르몬에도 영향을 주지 못했음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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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측은 "홍삼에 '갱년기 여성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문구를 표기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지지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를 오도하고 잠재적으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의협 측이 식약처에 홍삼이 갱년기 여성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근거자료 제공을 요청했는데 해당업체들의 영업비밀 등을 이유로 거절당했다.


한의협 측은 "현행 건강기능식품 원료 관리시스템에서는 세부기준 없이 개별 인정형 기능성 원료가 고시형 기능성원료로 일괄적으로 전환되기가 쉽다"며 "홍삼의 경우도 갱년기 여성의 건강에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식약처가 이를 용인해준 꼴"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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