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이종구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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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새누리당 분당파로 구성된 개혁보수신당(가칭)이 8일 당명을 '바른정당'으로 확정하고 중도·보수층 공략에 나섰다. 신당은 당초 당명에 '보수'라는 단어를 넣자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외연확장을 위해 '바른'이라는 단어를 넣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신당과 '보수 적통'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에서 '보수'라는 단어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바른정당은 이날 소속 국회의원과 원외위원장, 사무처 당직자, 보좌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명을 최종 결정했다. 애초 김무성, 정병국, 유승민 의원 등 당내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보수 적통'의 의미를 분명히 하기 위해 '보수당'을 당명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보수'가 들어간 당명은 최종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이에 대해 광고전문가인 홍종화 당명 심사위원장은 "보수를 표방한다고 해서 반드시 당명에 보수가 포함될 필요는 없다"며 '보수' 대신 '바른'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권성동 의원은 "공모작 중 다수가 추천한 '보수'라는 단어가 들어간 후보는 추천위원회가 다 뺐다"며 "우리 당이 보수의 본류를 자처하는데 '보수'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확장성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당이 당명에 '바른'을 선택하면서 비슷한 시기 당명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새누리당은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 새누리당 '재창당 혁신추진 태스크포스(TF)'는 3대 쇄신 방향으로 당명 개정을 쇄신 과제에 포함시킨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이 신당과 '보수 적통'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만큼 새로 짓는 당명에 '보수'를 집어넣어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이 '보수'라는 단어를 선점해 선명성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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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 한 중진의원은 "우리가 신당의 당명을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하며 "하지만 '바른'이라는 단어가 낯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수'라는 단어가 새로 추진되는 당명에 들어가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사실 우리(새누리당)가 정통보수 아니냐"며 "그동안 새누리당의 가치나 정책은 보수를 추구해 왔었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바른정당의 당명 선택은 '신당'이라는 태생적 어려움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현재 새누리당은 견고하게 보수를 지지하는 기반이 있고 중도층은 야권이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연 확장을 위한 당명은 새로운 지지층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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