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외환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5일 원·달러 환율은 20.4원이나 하락한 1186.3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20원 넘게 내린 것은 지난해 6월7일 이후 처음이다. 6일에는 6.7원 오른 1193.0원을 기록했다. 역시 비교적 변동폭이 큰 수준이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던 흐름에서 환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 때문에 향후 외환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공개된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의 불분명한 표현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미국 경기에 대한 평가는 명확했다“며 ”완전고용 수준에 근접한 실업률을 감안해 추가적인 실업률 하락을 경계할 정도로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 정책에 대한 불안감도 역시 드러났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노믹스는 감세와 재정확대로 인해 미국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반면, 통상마찰이 불가피한 보호무역에 대한 불안이 혼재돼 있다”며 “외환시장을 통해 통상적인 분쟁이 부각된다면, 미국 경기에도 적지 않은 출혈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외환시장의 미래는 유럽 물가지표와 중국 외환보유고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취임(1월20일)을 시작으로 4월 재무부 환율보고까지는 방향성 부재 속에 변동성 확대 흐름이 유지될 개연성이 크다”며 “당분간 원화 환율의 흐름은 유로화와 위안화 향방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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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우선 유로화의 추이는 역내 물가지표가 그 기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물가지표 개선은 역내 경기 개선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가능성을 높이면서 유로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위안화의 경우, 트럼프노믹스가 현실화하는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미국 자동차 회사인 포드가 멕시코 공장 이전 프로젝트를 전면 취소하자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며 “중국은 재무부를 통해 외환시장에 개입 할 소지가 높은데, 중국 정부의 개입의지와 결부된 외환보유고 추이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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