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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도요타 건드리자 '깜놀'한 일본 언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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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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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도요타의 멕시코 공장 신설에 태클을 걸자 일본 언론들은 '드디어 올 것이 왔다'며 경계하고 나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 트럼프의 비판에 대해 "미국 내 일자리를 우선시하는 트럼프의 개입전략이 일본 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국 산업정책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도요타의 멕시코 공장 설립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압박했다. 그는 앞서 제너럴모터스(GM) 등의 해외 공장 설립에 경고 메세지를 보냈으며, 포드는 이를 의식해 멕시코 공장 설립계획을 무르기도 했다.

이제는 그 화살이 일본 기업에까지 향하게 된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 영업하고 있는 해외기업 중 일본 기업에 먼저 눈을 돌렸다는 점에서, 그의 경고가 도요타에만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지통신은 "(트럼프의 트윗은) 위협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며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날 트윗에 대해 도요타는 "새 공장 때문에 미국 생산량과 고용이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며 빠르게 진화에 나섰다. 포드처럼 멕시코 공장 신설계획을 번복하지는 않은 것이다. 트럼프 정권과 긴밀히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의 향후 대응은 트럼프의 시장 개입에 대해 외국 자본들의 대응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혼다 역시 도요타처럼 아직 멕시코 생산을 재검토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도요타 도쿄 본사 앞에 전시된 자동차를 지나치는 사람들. (AP=연합뉴스)

▲도요타 도쿄 본사 앞에 전시된 자동차를 지나치는 사람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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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ㆍ요미우리ㆍ아사히 등의 신문과 주요 일본 방송들은 이날 일제히 트럼프의 발언을 보도했다. JNN방송은 공화당 유력인사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가와이 가쓰유키 총리 보좌관이 미국에서 가진 회담 내용을 함께 보도하며 일본 기업들이 미국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가쓰유키 보좌관은 라이언 하원의장이 "일본 기업들은 미국 경제에서 많은 고용과 부가가치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에 비판적이었던 트럼프가 앞서 GM의 멕시코 공장을 비판했다는 점을 들어, 향후 트럼프 당선인과 자동차 업계와의 마찰이 거세질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6일 개장한 일본 증시에서 트럼프 발언 여파로 도요타 주가는 장중 전일 대비 3%까지 밀렸다. 마쓰다와 혼다 등도 각각 2%, 1% 하락 중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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