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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 대란, 영세 치킨집만 허덕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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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두유 재고 부족사태로 식용유값 10%가까이 급등
그러나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점서 사용하는 기름은 올리브유·해바라기유
"이번 식용유 대란과 상관없어"…결국 식용유 대란 피해는 영세 치킨집

해바라기 후라이드 치킨(사진=bhc)

해바라기 후라이드 치킨(사진=b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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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최근 식용유 대란으로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치킨집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전문점들보다 영세 사업자들의 피해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치킨업체들이 사용하는 기름은 대부분 올리브유, 해바라기유라 이번 콩 부족 사태로 빚어진 대두유 부족 사태에는 큰 영향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두유를 쓰는 곳은 대부분 개인이 운영하는 치킨 자영업자들로, 이번 식용유 대란의 피해가 영세사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는 셈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장 수를 보유한 대형 치킨프랜차이즈인 BBQ는 올리브유를 사용하고 있고, bhc는 해바라기유를 사용하고 있어 이번 튀김유 공급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유와 해바라기유는 일반 대두유보다 가격이 다소 높지만, 대형 치킨업체들은 고품질의 맛을 내기 위해 튀김유로 올리브유와 해바라기유를 쓰고 있다.

bhc 관계자는 "치킨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대두유가 아닌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전용 튀김유로 사용하고 있어 이번 남미 홍수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며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는 주로 유럽에서 수입하고 있어 평소와 같이 안정적으로 매장에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bhc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10년째 고품질 오일인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사용하고 있다. 가격은 대두유에 비해 비싸지만, 고올레산 해바라기유가 좋은 콜레스테롤은 높여주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주는 것으로 알려진 단일불포화지방산이 일반 해바라기유보다 3배 이상 많으며 가열을 해도 트렌스지방의 생성이 거의 없는 고급 오일로 알려져 있어 최상의 맛과 품질을 내는 데에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bhc 관계자는 "일반 식용유에 비해 비타민E 함유량이 높으며 고소한 맛과 향을 내는 것이 특징"이라며 "최상의 맛과 품질을 유지해 깨끗한 치킨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매장 1200여개를 운영 중인 네네치킨도 자체 개발한 기름을 쓰고 있다. 네네치킨 관계자는 "대두유를 일부분 사용하기는 하지만 이와 함께 타기름을 배합해 자체적으로 조달해 쓰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식용유 대란으로 인한 공급차질 등의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식용유 가격은 지난달 초부터오르기 시작, 18ℓ 한 통의 도매 가격은 종류에 따라 3000~4000원씩 인상됐다. CJ제일제당과 롯데푸드, 오뚜기 등 식용유 제조업체는 최근 약 7~9%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대상 등 타 업체들도 시장상황을 고려해 인상 시점과 인상폭을 검토 중이다.

이에 올리브유나 해바라기유보다 가격이 저렴한 콩 식용유를 써왔던 영세자영업자들은 직격탄을 받고 있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한 사업자는 "2만5000원에 받던 대두유가 지금 3만원까지 올랐는데, 다음 달에 또 오를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면서 "3만2000원까지도 갈 수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어 매장 운영에 정말 힘이 부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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