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재 현대차 부사장, "판매·수익성 동시 악화, 브랜드별 전략 세워라"
현대자동차가 2017년 성장 전략에 대한 고민을 이같이 드러냈다. 성장을 견인할 동력 부재, 판매 역량 부족, 제품별 대응 전략 미흡이라는 뼈아픈 문제 제기에서 비롯된 결과다.
현대차는 올해 북미와 중동, 러시아에 진출한 데 이어 내년부터 중국과 유럽에도 제네시스 브랜드를 내놓기로 했다. 중국과 유럽은 현대차 글로벌 판매량에서 1위와 4위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프리미엄 모델에 대한 대륙별 수요가 차이를 보이는 만큼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지역별, 상품별 대응 전략을 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오닉 등 친환경차 공략도 본격화한다. 국내 판매량이 저조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글로벌 판매에 나선 모델이다. 지난 7월부터 국내보다 수출에 집중하며 제자리를 찾았다. 10월 국내에서 생산된 수출용만 3981대로 하이브리드 외 전기차 모델까지 수출량을 1000대로 올리며 전략 다변화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유럽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점유율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제네시스 성장과 같은 핵심 사안 외에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 잠재 시장 개척, 재고 효율 운영안 등과 같은 시장별 전략이 거론됐다"며 "지속적인 세부 분석을 통해 이에 맞는 신차 출시, 마케팅 전략 등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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