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블랙베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마지막 스마트폰의 스크린샷으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공개됐다.
앞서 업계에서는 블랙베리 머큐리가 4.5인치의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 외에도 쿼티(QWERTY) 키보드를 갖추고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새롭게 공개된 스크린 샷은 디스플레이가 1620×1080 픽셀 해상도(420 ppi)를 갖춰 선명할 것이라는 전망을 확인해주고 있다.
스크린 샷은 또 이 제품이 안드로이드 7.0 '누가'로 구동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블랙베리 머큐리에는 화면 버튼이 없기 때문에 하드웨어 탐색 키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스크린 샷은 실제로 쿼티 키보드 위의 휴대 전화 디스플레이 바로 아래 하드웨어 탐색 버튼을 표시하고 있다.
머큐리는 블랙베리 내부에서 설계한 마지막 스마트폰으로, 다음 스마트폰부터는 모두 TCL이 설계, 제조, 판매,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최근 출시됐던 'DTEK50'과 'DTEK60'은 모두 TCL 브랜드인 '알카텔 아이돌4'와 'TCL950'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블랙베리는 지난 9월 하드웨어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애플, 삼성 등 다른 제조사들과 경쟁할 수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실적 발표 앞으로 파트너사에게 하드웨어 제조를 아웃소싱하겠다고 밝혔다. 블랙베리는 앞으로 보안과 앱을 포함한 소프트웨어(SW) 개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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