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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13년만의 첫 입주…기대에 찬 '양주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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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28일 양주신도시 민간 첫 입주…첫날 62가구 이사
내년 2월까지 70% 입주 전망…양주신도시 향후 분양성적 좌우할 듯
인프라 개선 '아쉬움'도…"강남 접근성 높여야 신도시 성공요건 충족"


28일 오전 양주신도시 '옥정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정문 앞에서 이사짐을 옮길 차량들이 드나들고 있다.

28일 오전 양주신도시 '옥정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정문 앞에서 이사짐을 옮길 차량들이 드나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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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28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한 시간 남짓 걸려 도착한 양주신도시.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자 민간단지로 첫 입주를 하는 '옥정 센트럴파크 푸르지오'가 눈에 들어왔다. 수은주가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간 강추위 속에 18개동 사이사이에선 사다리차로 이삿짐이 오르내리고 있었다. 이날 이사를 들어오는 집은 62가구. 각 동마다 3~4가구씩 이사를 진행하는 셈이다. 입주지정기간인 내년 2월25일까지 입주를 예약한 가구는 590여가구로, 총 1862가구 규모의 신도시 아파트단지 치곤 괜찮은 성적표다.
현장 관계자는 "비수기인 겨울이라 이전에 살던 집을 정리하고 들어오는 데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도 "내년 2월까지 70~80% 가량 입주될 걸로 보고 있다"고 했다.

단지 내에서 이사업체들이 사다리차를 활용해 짐을 옮기는 모습.

단지 내에서 이사업체들이 사다리차를 활용해 짐을 옮기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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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가운데 위치한 입주지원센터는 30~40명의 입주예정자들로 붐볐다. 입주증과 집열쇠를 받기 위해 번호표를 뽑고 대기 중인 이들 대부분은 소유주로 직접 거주할 사람들이었다. 센터 바로 옆에는 AS센터와 함께 잔금을 치르지 않았지만 내부를 둘러볼 사람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있다는 한 60대 여성은 "입주가 한 달 넘게 남았지만 단지도 살펴보고 분위기도 볼겸 해서 왔다"며 "근처 주공아파트에 오래 거주했던 터라 바로 새 집으로 옮겨와 살 예정"이라고 전했다.

직접 거주를 결정한 사람들 상당수는 신도시의 쾌적한 주거환경에 점수를 줬다. 단지 인근에 호수공원이 있는데다 조경면적이 47%에 이른다. 이날 이사를 들어온 50대 여성은 "단지가 넓고 쾌적한 점이 마음에 든다. 근처에 공원도 있어 산책하기가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등ㆍ하교가 편리하다는 점도 돋보였다. 단지 뒤편에는 옥정초등학교(가칭)가 내년 2학기 개교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옥정중ㆍ고등학교는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있다.
단지 바로 뒤편에서 '옥정초등학교(가칭)'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단지 바로 뒤편에서 '옥정초등학교(가칭)'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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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내 생활지원센터에는 입주민들의 전입신고를 돕기 위해 이동민원실이 마련돼 있다.

'옥정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내 생활지원센터에는 입주민들의 전입신고를 돕기 위해 이동민원실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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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는 이 아파트의 입주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양주신도시는 2003년 경기 김포와 파주, 판교 등 10곳과 함께 지정된 2기 신도시로 지정됐는데 첫 입주까지 장장 13년이 걸렸다. 첫 입주 단지의 입주율이 앞으로 분양할 아파트에 대한 관심을 좌우할 것이라는 예상하고 있다. 시 차원에서 단지 내 생활지원센터에 '이동민원실'을 마련, 입주민들의 전입신고와 제증명 작업 등을 지원하는 중이다. 양주신도시는 먼저 조성되는 옥정지구 3만여가구, 해천지구 2만여가구 등 총 5만8000여가구로 계획돼 있다.

기반시설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편의시설이 전무해 당분간 생활에 불편함이 따를 것이라는 우려다. 매매시세는 이런 영향을 받는 듯 보인다. 3차에 걸쳐 분양한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전용 58.97㎡ 단일면적에 1억9800만~2억3100만까지 회차별로 폭이 컸다. 현재 시세는 1차 분양가보다는 2000만원 가까이 올랐지만, 가장 비쌌던 3차 분양가보다는 1000만원 가량 낮아져 있다. 동두천에서 이사를 오는 60대 남성 입주민은 "일산과 같은 1기 신도시처럼 6~8차선 도로가 만들어져야 다니기가 편할 것 같다"며 "도로가 좁고 주변에 대형마트나 백화점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전경. 내년 8월 입주를 시작할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뒤편에 '옥정 센트럴파크 푸르지오'가 위치해 있다.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전경. 내년 8월 입주를 시작할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뒤편에 '옥정 센트럴파크 푸르지오'가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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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편은 차츰 개선될 전망이다. 구리~포천간 고속도로가 내년, 제2외곽순환도로가 2020년 완공된다. 또 양주신도시로 들어올 지하철 7호선은 예비타당성을 통과한 상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신도시의 성공은 강남접근성이 좌우해 강남으로 통하는 교통 인프라가 우선적으로 구축돼야 한다"며 "양주신도시의 경우 인근 의정부, 포천 거주자들이 많이 이동할 전망인데 베드타운의 한계를 깨려면 종로, 광화문 등 도심출퇴근 수요가 유입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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