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스는 고산을 배경으로 12개가 넘는 마을을 연결하는 크로스 컨트리 스키 코스로 유명하다. 마테호른을 포함한 명산을 품고 1200m의 고도에서 뻗어나간 순백의 눈으로 가득한 85㎞나 되는 코스는 스키어의 마음을 뺏기에 충분하다.
현지 언론과 발레 관광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지역은 현재 기온은 최저 -1도 정도이다. 날씨도 온화한데다 눈도 오지 않았다.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도 따뜻한 바람과 맑은 하늘이 유지됐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상상할 수도 없었다. 크리스마스 당일 최고 기온은 무려 12~15도에 달했다. 이는 지난 40년 사이 가장 높은 기온이다.
이 같은 고온현상은 최근 몇 년간 계속되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제 스위스에서 화이트크리스마스를 보기 어려워졌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낮은 고도에 위치한 대부분의 스키 슬로프는 눈이 없어 스키를 탈 수 없는 지경이다. 눈이 없다보니 눈사태 조난자 구조대는 일감이 없어 개점 휴업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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