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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없어 슬픈 스위스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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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스위스 발레의 곰스 지역에서 한 크로스 컨트리 스키어가 가늘게 뻗은 얇은 눈길을 따라 크로스 컨트리 스킹을 하고 있다. (사진=EPA연합)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발레의 곰스 지역에서 한 크로스 컨트리 스키어가 가늘게 뻗은 얇은 눈길을 따라 크로스 컨트리 스킹을 하고 있다. (사진=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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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지구 온난화의 영향일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크로스 컨트리 스키의 천국 스위스의 발레(Valais)주 곰스(Goms) 지역이 위기를 맞고 있다.

곰스는 고산을 배경으로 12개가 넘는 마을을 연결하는 크로스 컨트리 스키 코스로 유명하다. 마테호른을 포함한 명산을 품고 1200m의 고도에서 뻗어나간 순백의 눈으로 가득한 85㎞나 되는 코스는 스키어의 마음을 뺏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올해의 사정은 영 딴판이다. 26일(현지시간) 포착된 사진에는 겨우 한 두 명의 스키어가 다닐 수 있는 눈으로 살짝 덮인 크로스 컨트리 스키 코스를 확인할 수 있다.

현지 언론과 발레 관광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지역은 현재 기온은 최저 -1도 정도이다. 날씨도 온화한데다 눈도 오지 않았다.
눈덮인 곰스 크로스 컨트리 스키 코스를 달리는 스키어의 모습. 이제는 지구 온난화와 기상 이변으로 이런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다.(사진=발레 홈페이지)

눈덮인 곰스 크로스 컨트리 스키 코스를 달리는 스키어의 모습. 이제는 지구 온난화와 기상 이변으로 이런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다.(사진=발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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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도 따뜻한 바람과 맑은 하늘이 유지됐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상상할 수도 없었다. 크리스마스 당일 최고 기온은 무려 12~15도에 달했다. 이는 지난 40년 사이 가장 높은 기온이다.

이 같은 고온현상은 최근 몇 년간 계속되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제 스위스에서 화이트크리스마스를 보기 어려워졌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연말까지도 눈 예보는 없다. 빨라야 1월초에나 고산지대에 제법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낮은 고도에 위치한 대부분의 스키 슬로프는 눈이 없어 스키를 탈 수 없는 지경이다. 눈이 없다보니 눈사태 조난자 구조대는 일감이 없어 개점 휴업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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