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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청문회, 위증교사 의혹…1시간 넘게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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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 출석, 청문회장에 들어서는 순간 야당 의원들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 출석, 청문회장에 들어서는 순간 야당 의원들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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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국조특위 새누리당 간사 이완영 의원 '위원직 사퇴' 거듭 주장
증인·참고인 함께 섞여 앉아 있는 것도 항의…자리 재배치 해프닝도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이완영 의원의 간사직 유지는 새누리당이 '도로 친박당'이란 대국민 선언이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22일 국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최순실 국조특위)'의 5차 청문회는 개의 전부터 새누리당 이완영ㆍ이만희 의원의 위증교사 의혹과 관련해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국조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의 위원직 사퇴를 거듭 주장했다.

 박완주 민주당 의원은 국조특위에 앞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위증교사 의혹으로 얼룩진 당사자를 버젓이 청문회장에 방치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아픈 상처에 무참히 소금을 뿌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완영 의원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본 위원은 위증교사라는 허위 주장은 기획된 정치공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제보에 의하면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지난 8일과 12일, 12일 날은 다섯 시간가량 위증의혹을 받고 있는 고영태ㆍ노승일과 은밀한 만남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청문회 시작 직후 모두발언을 통해 "위증교사건은 박영수 특별검사에게 수사의뢰해 진실을 명백하게 밝히도록 하겠다"며 "오늘은 우병우ㆍ조여옥 등 핵심 증인 신문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청문회는 시작 초반부터 참고인의 자리를 재배치하는 등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이 증인과 참고인이 섞여 앉아 있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누가 증인이고, 누가 참고인이냐"며 항의했고, 이에 같은 줄에 앉았던 증인과 참고인들이 각자 다른 줄에 앉게 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은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ㆍ안봉근 전 비서관 등 구치소에 수감된 증인에게 오후 출석을 위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이어 "오늘 오후까지 출석하지 않으면 내일 또는 26일께 국정조사 특위 위원 전원이 구치소를 방문해 현장 청문회를 열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날 청문회에는 18명의 증인 중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여옥 전 대통령경호실 간호장교만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들은 일찌감치 국회에 들어와 청문회에 대비하며 신중을 기했다.

 지난달 6일 검찰 출석 당시 특정 취재기자를 노려보는 듯한 장면을 연출해 비난을 받았던 우 전 수석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국회에 들어섰다. 오전 9시15분쯤 국회 본관 후문에서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인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 사태를 묵인하거나 방조하였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닙니다"와 "인정하지 않습니다"라는 짧은 답변만을 남겼다. 그는 이어 최씨를 아느냐는 질문에는 "모릅니다"라며 부인했고, 검찰 수사에 외압을 행사하였느냐는 질문에도 역시 "그런 일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후 우 전 수석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그대로 입장했다. 우 전 수석은 청문회장에서도 시종일관 굳은 표정을 유지했으며 대표로 증언 선서에 나설 때도 담담한 표정을 계속 지었다.조여옥 대위는 이날 아침 7시 35분쯤 국회에 입장했다. 정복을 입고 등장한 조 대위는 이후 국회 본관 2층에 있는 특위대기실이 아닌 곧바로 1층의 국방부국회협력단실로 입장해 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박주민, 백혜련, 신경민, 이재정, 진선미 등 민주당 의원들은 청문회장 입구에서 '우병우 구속 수사는 국민의 명령이다' '특검은 우병우를 구속 수사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우 전 수석을 맞았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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