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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진압된 민주콩고 시위…'사망자 3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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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진압된 민주콩고 시위…'사망자 3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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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임기 만료된 대통령의 집권 연장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하자 군경이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국제인권단체 인권감시(HRW)는 수도 킨샤사에서 조셉 카빌라 대통령의 불법 집권연장에 반발하는 시위대에 군경이 실탄을 발사해 2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유엔은 민주콩고 당국에 확인한 결과 사망자가 32명으로 늘었다고 추산했다.
이날 시위대는 킨샤사와 루붐바시에서 격렬히 저항했으나 정부는 이에 강경히 맞서면서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다.

민주콩고의 내분은 카빌라 대통령의 막무가내식 집권 연장이 발단이 됐다. 2001년 선친인 로랑 카빌라 대통령의 뒤를 이어 대통령 자리에 오른 조셉 카빌라 대통령은 19일 자정을 기해 임기가 만료됐다. 이미 2번의 재임했던 카빌라 대통령은 민주콩고 헌법 연임 제한에 따라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

그러나 민주콩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자금 사정과 치안 등을 이유로 지난달로 예정된 대선을 내년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하고, 법원이 새 선거가 있을 때까지 카빌라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시하면서 상황이 180도 바뀌기 시작했다. 카빌라 대통령은 2018년 4월 대선까지 국정을 이끌 74명으로 이루어진 과도정부를 새로 구성했다.
카빌라 대통령의 집권 야욕에 주요 야당 지도자인 에티엔 치세케디는 '쿠데타'에 비유하며, 평화적 시위를 이어가자고 호소했다.

미국 국무부 존 커비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카빌라 대통령이 선거 일정을 짜지 않고,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것에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1960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콩고는 단 한 번도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한 적이 없다. 풍부한 천연자원을 두고 정부와 무장단체 간 이권 다툼이 벌어지는 등 내분이 잦은 나라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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