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를 보면 전체 1인 가구 중에서 미혼 인구가 228만6000명(43.9%)으로 가장 많았다. 사별 인구(145만1000명·27.9%), 이혼 인구(84만5000명·16.2%) 등이 뒤를 이었다. 배우자가 있는데 혼자 사는 가구도 62만1000명(11.9%)이나 됐다.
거주 형태별로 보면 1인 가구 중 월셋집에 사는 비중이 42.5%(221만3000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기 집 175만가구(33.6%), 전세 83만1000가구(16%) 순이었다. 5년 전에 비해 월세 세입자가 57만7000가구 뛰어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인 가구는 단독주택에 가장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주택 거주 비율은 절반 이상인 52.2%(271만6000가구)에 이르렀다. 아파트(147만7000가구·28.4%), 다세대주택 (46만7000가구·9%) 등에 거주하는 사람도 많았다.
한편 지난해 전체 가구 1911만가구 중에서는 자기 집 거주가 1085만가구(56.8%)로 가장 많았다. 월세가 22.9%를 차지해 두 번째로 많았고 전세(15.5%), 무상(4.0%), 사글세(0.8%) 등 순이었다.
2010년과 비교하면 월세 비중이 2.8%포인트 상승한 반면 전세는 6.2%포인트 감소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월세 가구 비율이 전세 가구 비율을 추월한 것은 1975년 관련 통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자기 집 거주 비중도 같은 기간 2.6%포인트 늘었다. 자기 집과 월세 비중이 상승한 것은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집을 사거나 월세로 전환하는 가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가구주 연령별 점유형태를 보면 20대 이하는 월세, 30대 이상은 자기 집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10년과 비교하면 모든 연령층에서 전세 비율은 감소한 반면 월세 비율은 증가했다. 자기 집 비율은 30·40대가 각각 2.4%포인트, 1.5%포인트 상승했으며 나머지 연령대는 대부분 감소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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