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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틸러슨' 국무장관 선임에 日언론 "미·러관계 개선되나"

최종수정 2017.02.28 10:50 기사입력 2016.12.1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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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CEO (EPA=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CEO (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친 러시아 인사인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가 초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국무장관으로 내정되자 일본 언론은 '미국 외교의 쇄신'이라며 양국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버락 오바마 정권과 대립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틸러슨을 정권의 핵심에 놓으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외교 라인을 쇄신했다"고 이번 인사를 평가했다.

신문은 사업가인 틸러슨이 지난 2012년 푸틴 대통령에게서 우정훈장(Order of Friends)을 받을 만큼 러시아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친러파인 틸러슨의 기용에 대한 공화당 내 우려의 목소리도 전했다. 또 그가 외교 실무경험이 없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내정자가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산케이신문은 틸러슨이 푸틴 대통령과 쌓아온 친분을 바탕으로 악화된 미·러 관계를 개선하려는 것이 이번 인사의 의도라고 분석했다. 단, 그가 취임하기 위해서는 상원의 승인이 필요한 만큼 트럼프와 상원의 갈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러시아에 대한 더욱 강경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지통신 역시 틸러슨의 기용이 미·러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은 "틸러슨 CEO는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와 함께 친러인사로 분류된다"며 "냉전 종결 이래 최악의 상태인 미·러 관계를 복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러 관계 개선을 위해 트럼프가 그의 인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단 오바마 대통령도 취임 초기에는 대 러시아 관계 개선을 천명했다는 점,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러시아의 해킹 의혹을 밝히면서 미국 내 반(反) 러시아 감정이 거세지고 있다는 점 등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일본 입장에서는 현 상황에 대한 우려가 크다. 통신은 서방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가) 러시아에서는 단기적으로 실리를 얻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신뢰를 잃게 된다"며 "동맹국으로서는 심각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CEO(오른쪽)가 2012년 계약을 체결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CEO(오른쪽)가 2012년 계약을 체결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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