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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한달]미국 주식 직구族 급증…트럼프 랠리에, 11월 투자액 '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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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직구(직접구매)'가 크게 증가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경제 정책 및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 채권 금리와 달러 가치, 주가가 오르는 '트럼프 랠리'가 이어지자 미국 자산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거래대금은 8억3900만달러(약 9724억100만원)로 올 들어 월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달 주식 거래대금 5억9300만달러(약 6872억8700만원) 대비 41.4% 증가했고, 연초인 1월 주식 거래대금 4억6400만달러(약 5337억7600만원) 대비로는 80.8% 불어난 규모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직구에 나선 것은 트럼프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서다.

트럼프는 그 동안 선거 공약으로 인프라 투자, 재정 지출 확대 등 대규모 경기 부양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혀 왔다. 지난달초 트럼프 당선 이후 신흥국에서는 미국 채권금리 급등으로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트럼프 탠트럼(tantrum·발작)'이 전개된 반면 미국의 경우 주가와 달러 가치, 채권 금리가 오르는 트럼프 랠리가 펼쳐졌다.
미국 증시는 트럼프 당선 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지난달 8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6.63%, S&P 500 지수는 4.75%, 나스닥 지수는 3.85% 뛰었다. 간밤인 7일(현지시간)에는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만9541.74,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2241.33으로 장을 마쳐 최고점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도 같은 기간 2.72% 상승했다. 지난달 23일에는 101.7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같은 트럼프 랠리에 올라탄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증시 상승에 따른 투자이익과 함께 달러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증시 강세장이 이어질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랠리는 시장 참여자의 기대감에 의존하고 있는데 트럼프의 공약 실제 이행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의구심이 남아 있다"며 "이를 해소하려는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트럼프 랠리가 감속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경기 지표 회복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트럼프의 재정 확장 기조가 큰 틀에서 유지된다면 숨고르기 후 다시 랠리를 펼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연말 트럼프 정책의 윤곽이 드러나고 통화정책의 불확실성도 해소될 것"이라며 "확장적 재정 정책 및 친기업 성향과 미국 우선주의 노선이라는 큰 틀이 유지되는 한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연장 가능하고, 경기와 이익 개선세 등이 유효한 만큼 증시 상승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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