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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최순실사건의 여파로 언론에 최순실씨의 모습과 각종 패러디가 노출되면서 이른바 '순실패션'이 유행하고 있다. 이것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람의 패션에 대중이 관심을 보이는 '블레임 룩 (Blame Look)' 현상의 영향인 것으로 추정된다.


최씨의 검찰 출석 이후 인터넷 포털 검색창에 최순실 신발을 입력하면 그 신발의 브랜드 이름이 자동으로 추천된다. 최씨가 검찰에 출석하며 착용했던 신발과 가방이 명품 브랜드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를 검색해봤기 때문이다.

당시 최씨가 신고 있던 신발과 들고 있던 가방은 각각 명품브랜드의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발은 70만원대, 가방은 통상 수백만원대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국 당시에도 최순실씨는 고가의 명품을 착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브랜드들에 관심이 쏠렸었다.


최씨의 검찰 출두 다음 날부터 구체적인 브랜드명은 물론 판매 가격과 모델명까지 낱낱이 알려졌다. 일부 사이트에서는 단종된 제품들을 대신해 비슷한 제품까지 소개했다. 최씨의 차림새에 들어간 비용과 브랜드를 파헤치고 싶은 대중심리가 충분히 반영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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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사건이 터졌을 때 예상하지 못했던 상품이나 장소가 갑자기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특히 사회적 명사가 아닌 문제를 일으킨 사람의 패션을 대중이 따라하는 것을 블레임룩 현상이라고 한다. 지난 1999년 탈옥수 신창원이 입고 있던 이탈리아 미쏘니의 알록달록 패턴의 니트가 대표적이다. 나중에 이 제품이 모조품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신창원이 검거됐을 당시 시중에서는 완판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의 에스까다 선글라스, 학력위조 큐레이터 신정아의 돌체앤가바나 베이지색 재킷 등이 블레임룩 현상의 대표 상품들이다.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면 업체 입장에서 좋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블레임룩이 해당 브랜드로 알려지면 업체는 묵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즌이 지난 상품이 뒤늦게 품절되거나, 돈 들이지 않고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돼 오히려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지만 단순 매출 문제를 떠나 수십년간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타를 줄 수 있는 부분이 훨씬 크기 때문에 블레임룩 현상이 발생하면 오히려 곤란한 입장이 된다고 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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