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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단단한 콜레스테롤…동맥경화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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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韓 당뇨병 환자의 동맥경화 발생원인 밝혀내

▲정상인, 당뇨 전단계, 당뇨병 환자의 sdLDL 수치.[자료제공=분당서울대병원]

▲정상인, 당뇨 전단계, 당뇨병 환자의 sdLDL 수치.[자료제공=분당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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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한국인 당뇨병 환자의 동맥경화 발생 원인이 밝혀졌다. 우리나라 국민 1255명을 대상으로 최첨단 측정 방법으로 콜레스테롤을 정밀 분석한 결과이다. 당뇨병 전 단계부터 당뇨병으로 진행할수록 동맥경화의 주범인 작고 단단한 콜레스테롤(small dense LDL, sdLDL)이 증가했다.

당뇨병은 혈당 상승 자체 보다 여러 가지 합병증이 더 무서운 병이다. 심근경색,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등 동맥경화가 주범인 혈관 질환이 가장 치명적이다. 흔히 혈당 상승과 더불어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 이 같은 동맥경화가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콜레스테롤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HDL-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부른다. LDL-콜레스테롤 안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붙어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HDL-콜레스테롤은 나쁜 LDL-콜레스테롤을 혈관 밖으로 내보내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보통 서양인 당뇨병 환자의 경우 LDL-콜레스테롤이 100-130(㎎/dl)을 넘는 경우 생활습관 개선 또는 약물 치료를 시작한다. 한국인 당뇨병 환자의 경우 같은 기준치를 넘지 않는 경우에도 동맥경화가 오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 이지은 임상강사 연구팀은 1255명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최신 전기 영동법을 이용해 콜레스테롤의 하위 부분까지 정밀 분석했다. 혈액 내에 존재하는 지단백을 크기와 밀도에 따라 작고 단단한 것(sdLDL, small dense LDL) 부터 크고 물에 잘 뜨는 것(lbLDL, large buoyant LDL) 까지 7가지로 나눴다. 각각의 농도를 분석했다. 대상자는 혈당 수준에 따라 정상인이 15.9% (200명), 당뇨병 전단계가 35.3% (443명), 당뇨병 환자가 48.8%(612명)이었다.
결과적으로 동맥경화를 잘 일으키는 sdLDL의 농도가 정상인에서는 16% 정도인데 당뇨병 전단계의 경우는 19.5%,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21.5%로 높아졌다. sdLDL의 농도가 당뇨병 합병증과 직결되는 인슐린 저항성과 비례 관계에 있었다.

임수 교수는 "일반적으로 LDL-콜레스테롤이 대표적으로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는데 그 안에서도 농도와 크기 등이 다르고 동맥경화에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있다"며 "작고 단단한 sdLDL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서 밝혀진 대로 혈당이 정상인 보다 조금만 높아도 동맥경화의 주범인 작고 단단한 sdLDL을 많이 가지게 되는데 당뇨병 전 단계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라도 안심하면 안 되고 담당 주치의와 상의해 콜레스테롤 정밀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국제 과학 저널인 '국제심장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 12월호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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