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포스코의 신성장동력인 리튬 사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그가 추진하던 리튬 공장 건설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올해 2월 아르헨티나 살타주에 착공했던 리튬 생산 공장의 완공이 지연되고 있다. 원래 목표는 올해 안에 준공해 내년부터 생산하는 것이었다. 포스코 측은 "현지 행정적 절차 문제 등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건설이 늦어지고 있다"며 "내년이 되어봐야 완공ㆍ가동 스케줄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아르헨티나 공장은 포스코의 리튬 첫 상업생산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 포스코는 해발 4000m 포주엘로스 염호 사용권을 어렵게 따냈다. 여기에 공장을 올려 한해 2500t의 리튬을 만들어 판매 할 계획이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국내외 제조업체에 공급될 예정이었다.
권 회장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원장을 지내던 2010년부터 관련 리튬 기술 개발을 진두지휘 했다. 평소에도 "포스코의 리튬 추출 기술은 기존 기술보다 원가도 20~30% 싸고 품질도 10배 정도 더 좋다"고 자신해 올 정도였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공장 완공 지연과 상관없이 다른 리튬 관련 사업은 계속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이달 초 포스코 이사회는 아르헨티나 리튬사업체인 '에라마인 SAS'의 신주인수 입찰에 참여하기로 의결했다. 해외 업체에 리튬 추출 기술을 판매하거나 공동 개발할 포석으로 보인다. 현재 건설 중인 광양제철소 리튬 생산 설비도 내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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