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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자인 수장 3인방이 총출동한 이유는

최종수정 2016.12.01 14:00 기사입력 2016.12.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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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신형 그랜저 출시 행사에서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현대차 디자인 수장 3인방. (왼쪽부터) 현대 디자인 센터장 루크 동커볼케 전무,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 이상엽 현대 스타일링 담당 상무

지난 22일 신형 그랜저 출시 행사에서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현대차 디자인 수장 3인방. (왼쪽부터) 현대 디자인 센터장 루크 동커볼케 전무,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 이상엽 현대 스타일링 담당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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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피터 슈라이어, 루크 동커볼케, 그리고 이상엽.

품질경영과 브랜드경영에 이어 현대기아차의 디자인경영을 이끄는 3인방이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 디자인 센터장 전무, 이상엽 현대 스타일링 담당 상무는 지난달 22일 경기도 김포 김포항공산업단지에서 열린 신형 그랜저 출시 행사에 함께 참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모터쇼가 아닌 신차 행사에 디자인 수장이 총출동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특히 동커볼케 전무와 이상엽 상무 영입 후 세 명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 무대에 서서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 변화를 강조하고 디자인 경영의 성과를 설명했다. 이름 빼곤 모든 것을 다 바꾼 신형 그랜저는 사양과 편의성, 안전성,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호평을 받으며 한 달도 안돼 사전계약 3만대를 돌파하며 준대형 세단의 새로운 성공모델이 됐다. 이들은 출시행사장에서 검은색으로 테이핑된 신형 그랜저를 놓고 가려진 테이프를 떼어가며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들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또한 신형 그랜저가 가진 고유한 라인을 설명하기 위해 흰색의 테이프를 붙여 라인의 형상을 보여주는 등 세밀하게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을 설명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신형 그랜저는 현대차가 꾀하고 있는 모든 변화를 보여줄 것"이라며 "강인함, 우아함, 역동성, 품위는 신형 그랜저가 프리미엄 세그먼트로서 가진 자신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그랜저는 현대차에 와서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한 첫 번째 프로젝트"라며 "두 달 전 완성된 신형 그랜저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현대기아차의 디자인경영은 이들 3인의 가세로 탄력을 받았다. 현대차는 2006년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슈라이어 사장을 영입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에 맞춰 벤틀리 전 수석 디자이너 출신의 동커볼케 전무가 합류했다. 올해 6월에는 벤틀리 외장 및 선행디자인 총괄인 이 상무까지 영입하며 디자인 경영을 위한 최고의 진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2일 신형 그랜저 출시 행사에서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현대차 디자인 수장 3인방. (왼쪽부터)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 이상엽 현대 스타일링 담당 상무, 현대 디자인 센터장 루크 동커볼케 전무

지난 22일 신형 그랜저 출시 행사에서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현대차 디자인 수장 3인방. (왼쪽부터)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 이상엽 현대 스타일링 담당 상무, 현대 디자인 센터장 루크 동커볼케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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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뱅글, 이언 칼럼 등과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슈라이어 사장은 아우디 TT를 비롯, A6, A3 등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돔 형태의 유선형 디자인 시대를 열었다. 이후 폭스바겐 총괄 디자이너로 자리를 옮겨 5세대 골프 등을 디자인했다. 2006년 기아차 디자인담당 부사장으로 영입돼 K시리즈 등의 디자인을 책임지며 기아차의 성장을 견인했다. 2013년부터 현대차와 기아차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벨기에 출신인 동커볼케 전무는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고의 신차로 선정된 벤틀리의 콘셉트카 'EXP 10 스피드 6'를 디자인한 명장이다. 1990년 푸조에 입사해 디자이너로서의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1992년 아우디로 옮겼으며 1998년 콘셉트카 'AL2'로 '올해의 유럽 디자이너'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람보르기니에서는 디아블로, 무르시엘라고, 가야르도를 잇따라 디자인해 스타 디자이너로서 명성을 얻었다. 2005년 람보르기니를 떠날 때까지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3회, '올해의 유럽 디자이너상' 등을 포함해 전 세계 유수의 디자인상을 15회 수상했다. 2012년부터는 벤틀리에서 플라잉스퍼와 벤틀리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벤테이가의 디자인을 이끌었다.

이 상무는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한국인 디자이너로서 가장 인정받고 널리 알려진 스타 디자이너로 통한다. 홍익대 조소과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아트센터디자인대학 자동차 디자인학과를 졸업한 후 페라리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디자인 회사인 카로체리아 피닌파리나와 독일 포르셰 디자인센터에서 경험을 쌓았다. 1999년 선임디자이너로 GM에 입사해 미국 스포츠카 대표 모델인 카마로, 콜벳 스팅레이 등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주도하며 주목을 받았다.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범블비로 알려진 카마로는 초기 콘셉트부터 2008년 양산에 이르기까지 외장디자인을 직접 디자인하기도 했다. 2010년에는 폭스바겐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셰, 람보르기니, 스코다 등 다양한 브랜드의 선행 디자인을 이끌었다. 이후 2012년 말부터는 고급차 브랜드 벤틀리 디자인 총괄을 최근까지 맡아왔다.

이런 디자인 역량 강화에 힘입어 현대차는 제네시스 EQ900와 G80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데 이어 신형 그랜저 역시 역대 최대 사전계약 기록을 세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신형 그랜저는 약 3주간(영업일 기준 14일) 2만7000여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했다. 사전계약 개시 첫날에는 1만5973대가 계약돼 2009년 YF쏘나타가 기록했던 1만827대를 제치고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신형 그랜저는 내년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해 연간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는 연말까지 5만대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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