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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이코노미 시대]"혼자사는 데 뭐" 안 사고 빌려 쓴다…공유경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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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살롱 드 샬롯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롯데백화점 살롱 드 샬롯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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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소비경험 문화 확산 …렌탈시장 성장세
백화점, 마트, 오픈마켓 등 렌탈 품목 다양화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1인 가구의 증가로 바뀐 것 중 하나가 바로 빌리는 시대의 도래다. 집과 가전 등에서부터 자동차, 생활용품, 옷까지 빌려주는 서비스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1인 가구는 3~4인 가구 대비 소형주택에서 거주하는 경우가 많으며, 자가 소유보다는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비중이 높다. 또, 제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빌려 쓰고 공유해 사용하는 데 거부감이 크지 않다. 이러한 주거문화적 특성으로 인해 렌탈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22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렌탈 시장은 2006년 약 3조원에서 2012 년 1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는 25조9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렌탈 품목 역시 기존의 정수기 등에서 매트리스, 승마 운동기구, 노트북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7월부터 본점에 '살롱 드 샬롯'을 오픈했다. 살롱 드 샬롯은 드레스, 정장, 주얼리 등 자주 착용하진 않지만 가격대가 높아 구매하기 어려운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빌려주는 한국형 패션 렌탈 전문 매장이다.
11번가도 최근 정수기ㆍ비데ㆍ공기청정기ㆍ안마의자ㆍ매트리스 등 280여 개 렌털 상품을 선보이는 '생활플러스 렌털 숍'을 오픈했다. 또, 일상복을 빌려주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한 달에 8만원을 내면 드레스ㆍ원피스ㆍ백 등을 빌려 쓸 수 있다.

1인 가구는 자신의 기준과 입맛에 맞게 상품을 소비하는 '모디슈머(modisumer)' 성향 또한 높다. 새로운 트렌드에 빠르게 적응하고 얼리어답터적 성격이 짙기 때문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차량 등도 구입하기보다 그때그때 빌려 사용하는 방식을 취한다. 아울러, 1인 가구가 필요로 하는 가전이나 가구등의 제품은 소형, 다기능, 중저가의 특성을 가진 제품이 많다.

임영주 흥국증권 연구원은 "1인 가구의 소비 패턴에 대응하는데는 특정 제품에 전문화된 카테고리 킬러가 유리한 측면이 크다"며 "1인 가구는 자신이 선호하는 제품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보유하고 있고 가격에 민감하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제품이라면 지갑을 여는 성향이 존재하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보다는 특정 카테고리 위주로 취급하는 유통업체가 유리해진다"고 진단했다.

즉, 1인 가구 시대의 등장과 함께 그동안 국내에서 발전이 미비했던 카테고리 킬러의 성장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이미 전자제품 전문몰인 하이마트나 일렉트로마트 가구 전문 한샘 등이 이러한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이케아 등 외국계 업체도 앞다퉈 진출한 상황이다.

또한 렌탈업계도 렌탈 수요의 증가 및 품목의 다양화로 인해 성장의 기회를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1인 가구의 트렌드에 맞는 소형 생활 가전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는 이미 패션 렌탈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패션 렌탈 브랜드 '렌트더런웨이'는 회사 설립 7년만인 지난해, 연 매출 8000억원을 올렸다. 일본의 '에어클로짓'은 2014년 말에 오픈한 이후, 1년만에 가입 회원 수가 7만명을 돌파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물질적인 소유보다 소비하는 경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공유 및 렌탈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다"며 "유통업체들이 일상복, 여행용품 등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군이 더욱 다양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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