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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의 트럼프' 르펜 열풍, 공화당 피용이 잠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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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탈락 사르코지 "프랑스에 행운을!"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 및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 및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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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차기 프랑스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제1야당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1차 투표에서 프랑수아 피용(62) 전 총리가 1위를 차지했다. 나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3위에 그쳐 사실상 탈락했다.

20일(현지시간) 개표가 거의 끝난 가운데 피용 전 총리가 44.2%의 득표율을 얻었다고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어서 알랭 쥐페(71) 전 총리와 니콜라스 사르코지(61) 전 대통령이 각각 28.4%, 20.7%로 2, 3위에 올랐다. 1, 2위를 차지한 피용 전 총리와 쥐페 전 총리는 27일 치러질 결선 투표를 해 여기에서 승리한 사람이 공화당의 최종 대선 후보가 된다.
2012년 대선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에서 패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가 복귀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대선 재도전의 꿈은 좌절됐다. 사르코지는 이날 결선 투표 결과 직후 연설에서 "많은 열정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이제 공적인 열정을 버리고 개인적인 열정을 가지고 살아야할 시간인 것 같다. 프랑스에게 행운을!"이라고 말했다.

중도 좌파 사회당의 올랑드 대통령은 조만간 내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이지만 사회당과 올랑드 대통령 모두 지지율이 바닥이어서 재집권 가능성은 낮다. 외신들이 공화당 후보에 주목하는 이유다. 공화당 후보는 사회당과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를 누르고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피용 전 총리는 당초 여론조사에서 쥐페 전 통리, 사르코지 전 대통령에게 밀려 줄곧 3위를 차지했지만 막판에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결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르코지 대통령 시절인 지난 2007~2012년 총리를 지낸 피용 전 총리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롤모델로 삼고 있으며 자신을 '실용주의자'라고 정의한다. 그는 당선시 향후 5년간 공공부문에서 50만명을 감원하고 노동시장 유연성을 개선하는 등 강력한 개혁을 공약하고 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피용은 가족 중심의 보수적 가톨릭 가치를 중시한다. 그는 올랑드 대통령이 지지한 동성애 결혼에 반대표를 던졌고 레즈비언 커플이나 싱글맘에 대한 지원에도 찬성하지 않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누가 후보가 되더라고 경제적 어려움과 극우파 득세로 몸살을 앓고 있는 프랑스를 하나로 단결시켜야 하는 과제가 이들 앞에 높여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내년 대선에서 르펜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등 포퓰리스트들의 예기치 못한 선전이 전 세계에서 이어지고 있어 안심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내년 선거에서 르펜 대표가 당선될 수 있다면서 극우의 위험에 미리부터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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