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탈락 사르코지 "프랑스에 행운을!"
20일(현지시간) 개표가 거의 끝난 가운데 피용 전 총리가 44.2%의 득표율을 얻었다고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어서 알랭 쥐페(71) 전 총리와 니콜라스 사르코지(61) 전 대통령이 각각 28.4%, 20.7%로 2, 3위에 올랐다. 1, 2위를 차지한 피용 전 총리와 쥐페 전 총리는 27일 치러질 결선 투표를 해 여기에서 승리한 사람이 공화당의 최종 대선 후보가 된다.
중도 좌파 사회당의 올랑드 대통령은 조만간 내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이지만 사회당과 올랑드 대통령 모두 지지율이 바닥이어서 재집권 가능성은 낮다. 외신들이 공화당 후보에 주목하는 이유다. 공화당 후보는 사회당과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를 누르고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피용 전 총리는 당초 여론조사에서 쥐페 전 통리, 사르코지 전 대통령에게 밀려 줄곧 3위를 차지했지만 막판에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결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르코지 대통령 시절인 지난 2007~2012년 총리를 지낸 피용 전 총리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롤모델로 삼고 있으며 자신을 '실용주의자'라고 정의한다. 그는 당선시 향후 5년간 공공부문에서 50만명을 감원하고 노동시장 유연성을 개선하는 등 강력한 개혁을 공약하고 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피용은 가족 중심의 보수적 가톨릭 가치를 중시한다. 그는 올랑드 대통령이 지지한 동성애 결혼에 반대표를 던졌고 레즈비언 커플이나 싱글맘에 대한 지원에도 찬성하지 않았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