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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수능 직후 방통위 '시장 안정화'…"명함, 수험표 보여줘야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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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효과 노리는 이통사, 제조사
고3 수험생 폰 바꾸러 나오면서 19일 번호이동 2만3439건
방통위, 시장 안정화 지시…
신도림 테크노마트선 명함, 수험표 요구까지


휴대폰 판매점(사진은 기사와 무관)

휴대폰 판매점(사진은 기사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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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이동통신시장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고 고3 학생들이 대거 스마트폰을 바꾸는 '성수기'를 맞이했다. 한꺼번에 휴대폰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릴 것을 예상, 방송통신위원회도 시장 과열화에 촉각을 세웠다.

20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수능날인 지난 17일 번호이동 건수는 1만4437건, 18일 금요일에는 1만9114건, 19일 토요일엔 2만3429건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19일 번호이동 건수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화의 기준으로 보는 2만4000건에 육박한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수능시험이 끝난 직후는 중저가폰을 쓰던 수험생들이 대거 최신 스마트폰으로 교체한다. 이에 이동통신사, 휴대폰 제조사 모두 수능 특수를 기대하면서 고객 유치전에 나섰다.
이동통신3사는 모두 수험생 연령대인 1997~1999년생 고객들을 대상으로 요금 할인, 데이터 혜택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행 중이다. 삼성전자도 다음달 16일까지 갤럭시S7엣지, 갤럭시S7을 구매하는 만 18~19세 고객에게 5만5000원 상당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상품권을 제공한다.

실제로 지난 19일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는 휴대폰을 바꾸러 나온 고3 수험생들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신도림 테크노마트 곳곳에서 '수험생 우대', '수능 끝, 대학가기 전에 폰 바꾸자', '고3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등의 문구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는 휴대폰을 구입하는 사람보다 가격만 물어보거나, 둘러보는 사람이 더 많았다. 불법 보조금 지급 규모가 지난주보다 10만원 이상 적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7을 번호이동으로 가입하는 경우(6만원대 요금제 6개월 사용) 지난주에는 1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20만원대 중반에 판매됐다.

한 판매점 관계자는 "수능 끝나고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단속도 함께 심해졌다"며 "손님은 많이 왔는데 지난주보다 가격은 훨씬 안 좋아 판매가 안됐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수능 이후 시장 과열을 우려, 이동통신3사에 '시장 안정'에 대한 특별 지시를 내렸다. 그러다보니 이동통신사 체증 직원, 방통위 단속반, 폰파라치인지 확인하기 위해 손님에게 신분증과 함께 명함을 요구하는 판매점도 있었다. 고3 수험생에게는 수험표를 지참해야 판매한다고도 했다.

한 판매점 관계자는 "구입하려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어떻게 판매하냐"며 "명함을 내지 않으면 오늘은 안 판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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