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당분간 대외 불확실성으로 단기 등락이 불가피하지만, 추가 하락시 저점 매수에 나서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최근의 달러 강세가 지속 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결국 신흥국 증시 하락 원인이 된 신흥국 통화도 추가 약세보다는 안정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번주 코스피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하락압력과 국내 기관의 저점매수가 충돌하는 지지력 테스트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주 코스피의 하락 변동성은 정점을 통과했다고 판단한다. 중국 물가지표개선에 이어 이번주 중국의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실물 경제지표 개선세가 신흥국 경기 불확실성이 추가적으로 악화되는 것을 제어해 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난주 하락변동성 증폭구간에서 확인한 국내 기관의 매수세가 코스피 하방경직성 강화변수로 역할을 할 것이다. 급락 당시 거래대금이 폭증했다는 점도 하락변동성 정점통과 가능성을 높여주는 부분이다.
다만,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여전한 가운데 이번주 미국 물가지표 발표로 미국 금리인상 우려감은 감안해야 한다. 이로 인한 코스피의 단기 등락과정 불가피해 보인다.
따라서 이번주는 반등시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저점매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코스피 1950선 이하에서는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코스피 연말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는 2000pt다. 2000pt 아래에서는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 완만한 상승 흐름을 기대한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
미국 금리 인상이 실제 달러 강세로 연결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달러 강세가 지속 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신흥국 증시 하락 원인이 된 신흥국 통화도 추가 약세보다는 안정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미 위험지표(Citi macro risk index)의 하락이 확인되고 있다는 점을 참고하면 신흥국 증시에 대한 비관적인 태도는 지양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물가와 금리 상승에 대한 이견 없는 기대감이 표출됐던 지난 주, 금융 섹터(MSCI 전세계 -0.4%, 금융 +3.5%)와 가치주(성장주 대비 상대강도 강화)는 다시 한번 차별화 된 강세를 보였다. 지속 될 변화를 고민한다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 기해 나타나고 있는 해당 지표들의 움직임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