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국내 증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하락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에 더해 월초에 집중된 주요국의 경제지표 발표 및 통화정책에 대한 관망심리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선거(8일)에 대한 경계심이 한층 높아진 데 따른 결과다.
여기에 국제유가마저 50달러 안착에 실패하면서 증시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미국 원유생산
재개 가능성 및 12월 금리인상 우려 등이 하락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11월 말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에서 구체적인 감산합의가 확인되기 전까지 당분간 국제유가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
국내 증시는 다양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탄력적인 상승전환이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수준을 감안했을 때 코스피는 현 지수대에서의 추가적인 하락리스크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결국 국내 증시는 당분간 좁은 박스권내지 횡보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가장 가까이에는 올해 저점에서 그은 상승 추세선의 지지대가 약 1970 수준에 존재하고, 브렉시트 투표 당시의 저가를 제외하면 1950 수준에 이전 박스권 하단선의 지지대가 존재해 추가로 하락할 경우 이들 지지대에서 바닥권 형성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
다만 최근 하락으로 60일 이평선이 하락 전환됐고, 주가도 120일 이평선을 완전히 하회한 모습으로 반등에 성공할 경우 빠른 시간 내에 60일 이평선을 회복하고 동 이평선이 지지되는 모습을 보여야 조정 국면이 마감될 수 있다. 반등 시 이전에 지지대로 작용한 가격대가 저항으로 작용한다면 바닥 확인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김정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당분간 국내증시는 국내외 악재로 인해 조정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는 2일 조정으로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월12일 이후 지속돼 왔던 중기 상승추세선을 하회했고, 7월 중순 이후 진행됐던 목선도 밑돌았다. 단기적으로는 1940~2010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글로벌 증시 역시 추가 조정 가능성이 높다. 미국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고,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미국 대선에 대한 불안감이 높다. 국제 유가마저 하락하며 추가 조정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