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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트럼프발 충격’…불확실성 해소 여부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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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백악관의 새로운 주인으로 결정됐다. 시장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기대했고, 트럼프의 당선을 불확실성 확대로 인식했다. 결국 시장의 기대와는 반대의 결과가 나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당분간 글로벌 경제 상황은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증시도 당분간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회복시점은 예상보다 이르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트럼프 정부의 방향성 역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증시상황을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신흥국 증시와 신흥국 통화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런 패턴은 브렉시트 당시와 너무도 유사하다. 이는 금융시장에 ‘패닉 셀링’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을 비롯한 취약국에서의 자본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미국 대선 결과는 중국 위안화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국내증시와 상관성이 높은 중국에서 자본유출이 없었다는 것은 일반적인 단기충격 사례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당선을 보면 미국 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재임시절과 현재 상황이 매우 유사하다. 레이건 시대 3저 호황(저금리·저유가·저환율)이 떠오르는데, 환율전쟁이 이어진다면 3저 호황이 2017년에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주식시장의 마냥 악재만은 아니다.

클린턴이 한미동맹을 강조했다면, 트럼프는 한미동맹에 관심이 없다. 이 덕분에 중국의 보복조치에 대한 우려는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화장품 등 중국관련 소비주의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심리적 공황은 바로 극복 예상한다. 미 대선 결과 발표 후 미국증시 첫 거래일 상황이 중요하다. 특히 아시아와 선진국 증시의 연쇄하락 여부가 관건이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미국 증시의 장중 자율반등과 하락폭 축소 마감, 다음날 글로벌 증시의 반등 회복 및 정상화 가능성이다. 미 정책위험이 단기간에 표출되기보다는 향후 중장기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정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거치면 글로벌 증시는 다시 원래의 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내년 초에는 새로운 어젠다와 정책 구체성이 노출되면서 위험자산 회피가 강해지거나 오히려 정책 불안정성 우려 해소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미 경제 정책의 전면적 단기 변혁 가능성은 낮겠지만, 여전히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중장기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트럼프 정부의 파생위험은 2017년 세계증시의 잠재적 위험요소로 볼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로 수출주 비중이 높은 국내증시의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 그간 보여 왔던 대북 강경입장 역시 대북 리스크 상승으로 해외 투자자의 위험 회피 성향을 자극할 수 있다.

공화당이 상하원 의회 역시 장악한 상황에서 트럼프의 감세와 재정정책이 효과적으로 작용해 미국 실물경제 회복에 기여한다면 향후 금융시장 안정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정책 구체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은 탄력적인 증시회복을 제한할 수 있다.

업종별로 보면 수출주보다 내수주, 안정적인 소비재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보호 무역주의 강화가 불가피한 만큼 미국 의존도가 높은 업종보다는 내수주가 유리하다. 불확실성 높은 증시상황을 감안해 고배당주에 대한 접근도 유효하다. 트럼프 당선자의 방위비 분담 요구 및 북핵 리스크 지속으로 방산주도 관심을 모은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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