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부동산 재벌 출신의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서점가에도 트럼프와 관련된 책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열풍이 일고 있다.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9일 트럼프 관련도서 판매량은 전일 대비 9.5배 증가했다. '불구가 된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 등 두 권의 책은 사회과학 분야에 3,4위로 나란히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예스24에서도 "선거 직전 평균 4권 정도 판매되던 트럼프 도서가 9일과 10일 이틀 동안 456권 판매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2015년 11월 출간된 이 책은 트럼프가 본격적으로 대선행보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정책 비전을 담아 출간했다. 트럼프는 "지금의 미국은 위대하지 않은, 즐겁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다"며 총 17개의 장에 걸쳐 보건법, 총기법, 기후변화, 중동정책, 교육과 에너지정책 등 다양한 정치적 이슈에 대해 자신의 정치적 이념과 정책을 설명했다.
다음으로 판매량이 많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는 트럼프 돌풍 이후 미국 정치와 국제 정세, 한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전망한 책이다. 저자 김창준은 3선의 미국 연방하원의원 출신으로 현재 '워싱턴포럼'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저자는 그가 직접 경험한 미국 사회와 미국 정치, 의회와 정책 결정 방향, 시스템 등을 토대로 미국 대선 결과가 세계 정치 사회의 판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예상했다.
예스24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관련 책을 찾는 이들 중 남성이 62.9%로 여성보다 약 2배 많았다. 특히 30대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26.2%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40대 남성이 18.9%, 20대 여성이 15.6%로 나타났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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