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와 숨37은 최근 소비자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끄는 화장품 브랜드다. 후는 올해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2003년 1월 출시한 지 14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LG생활건강은 후가 연 매출 1조16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후는 2009년 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이래 2013년 2000억원, 2014년 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연 매출 8000억원을 돌파했다. 숨37은 '제2의 후'로 자리 잡고 있다. 올 3분기까지 숨37의 매출액은 261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매출을 이미 뛰어넘었다. 숨37의 올 한 해 매출은 3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이 양적 성장 기회를 버리고 두 브랜드의 일부 제품에 대해 구매 가능 수량을 줄인 것은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해서다. 중국에서 국산 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일부 중간 소매상이 소비 목적이 아닌 판매를 위해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불법으로 제품을 유통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들은 현지에서 제품 가격을 3~4배 부풀려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짝퉁 제품과 섞어 판매하는 사례도 적발됐다. 회사 측은 지금까지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를 악화시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관리 차원에서 구매 수량을 제한했다. 또 한정된 수량을 가능한 한 많은 고객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하려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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