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트럼프의 당선은 한반도 안보지형이나 한미관계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이미 외교력 파탄을 보여준 박 대통령은 새로운 한미관계 구축에서 더더욱 손을 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급변하는 외교 정세를 이유로 대통령이 국정 현안을 챙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박 대통령이 2선에 물너나더라도 한미관계 재구축 문제에 대해서도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취임 이전까지 매듭 지을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한미관계의 재구축에서 대통령 역할 부재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도 대통령 취임 전까지 남은 기간 사이에 박 대통령 문제를 매듭지으면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의 박 대통령이 저지른 구체적인 위법 행위도 드러나고, 정치적 운명도 결정될 것"이라며 "(만약) 대통령이 국민의 용서를 받을 수 있다면 그 때부터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그 기간 동안 최소한의 상징적 역할만 해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과욕을 부릴수록 국민도 피곤하고 우방도 피곤해진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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