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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신월5동, 복지사각지대 놓인 생명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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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으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주민 구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고령화, 핵가족화 등으로 1인 가구가 점차 늘고 있는 현재.

이와 함께 고독사 추이를 짐작해 볼 수 있는 무연고 사망자 수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양천구(구청장 김수영)에서 이웃에 대한 관심과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으로 고독사를 막고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양천구 신월5동 방문복지팀이 발견한 심씨(56)의 이야기이다.

심씨가 일주일이 넘도록 보이지 않는다는 주민들의 이야기에 신월5동 방문복지팀은 지난달 28일 심씨의 집을 방문했다. 집 주변은 악취가 심하게 발생하고 있고, 집 안은 인기척을 느낄 수 있었지만 심씨의 집은 굳게 잠겨있었다.
곧장 방문복지팀은 경찰서, 119구급대, 집 주인 등의 협조를 얻어 잠겨진 문을 강제로 열고 심씨의 집안으로 들어갔다. 탈진상태로 거동이 불가능하고 의사소통도 어려운 상태였던 심씨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조치 됐다.
병원에서 회복중인 심씨 문병

병원에서 회복중인 심씨 문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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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심씨를 발견한 이동철 방문복지팀장은 “심씨는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로 가족이 없이 혼자 지내고 있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이었다”며“만성알코올 중독증으로 탈수, 요로감염, 알콜성 간질환 등 복합적인 건강문제를 가지고 있어 이날 발견이 되지 못했다면 큰 일을 당했을 것”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현재 심씨는 주변 지인을 알아볼 정도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 신월5동 직원들의 도움으로 주민등록 재등록도 마치고 기초생활수급자 신청도 했다.

특히 신월5동 방문복지팀에서 공공복지 및 민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 긴급복지 생계비, 의료비, 주거비, 연료비도 지원 받게 됐다. 지금껏 홀로 지내던 심씨에게 이웃의 관심은 건강은 물론이고 삶의 의지를 되살릴 수 있는 큰 힘이 됐다.

신월5동은 전 직원이 ‘우리동네 주무관’으로 나서 주민의 필요나 지역의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해결하기 위해 테마별 ‘기획순찰’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동네 파악순찰’을 시작으로 ‘방문순찰’, ‘나눔순찰’, ‘응답순찰’ 등을 잇는 릴레이로 계속될 예정이다. 신월5동 관계자는 “이번 심씨의 발견도 구석구석을 다니며 이웃을 살피는 지속적인 순찰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최성덕 신월5동장은 “직접 방문해 꼼꼼히 살피고 지역 곳곳을 구석구석 순찰하지 않았다면 심씨를 일찍 발견해 병원으로 옮기고 새로운 희망을 갖도록 도와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찾고, 이들이 지역사회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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