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檢, ’비선실세 이권개입‘ 현대차 부사장 소환조사(상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비선실세 국정농단·이권개입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미르·K스포츠재단 등을 지원한 국내 기업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8일 오후 현대자동차 박모 부사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128억원을 출연한 현대차가 자금 지원을 결정하고 이를 조성하는 등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비선실세 최순실(구속)씨가 설립·운영에 관여하고,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구속) 등 청와대가 출연의무를 강제하는 등 재계 출연 경위가 비자발적인 성격을 갖는다고 보고 구체적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현대차가 최씨 측근이자 박근혜 정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던 차은택씨 측에 일감을 준 경위도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작년 10월 설립된 플레이그라운드에 신문·TV 등 6건의 광고 제작을 맡겼다.

짧은 업력에도 일감 수주가 가능한 배경에 업체 실소유주로 지목된 차씨 등 비선실세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 업체는 재단 일감을 몰아줄 창구를 찾던 차씨 측근들이 광고사 인수에 실패한 뒤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광고사 인수전 도중 차씨 측근들이 중소 광고사 지분 강탈을 시도한 의혹 관련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전날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안 전 수석도 이에 개입한 혐의(강요미수)가 적용됐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부서, 한국마사회, 대한승마협회 사무실과 관련자 주거지 등 총 9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각각 대한승마협회 회장, 부회장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 황성수 전무의 주거지·사무실도 포함됐다.

검찰은 삼성이 승마선수 지원 명목으로 최씨가 세운 독일 법인에 35억원을 특혜 지원한 의혹을 받는다. 삼성은 계열사들을 통해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전체 774억원 가운데 가장 많은 204억원을 부담하기도 했다.

검찰은 두 재단에 자금을 댄 국내 53개 기업에 대한 사실상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대통령 등 청와대를 겨냥해 경제정책 수혜나 사정(司正)무마, 특별사면 등 이익·불이익에 대한 반대급부 삼아 자금을 내어놓은 경우 불법성이 문제될 수 있다. 검찰은 박 대통령의 재벌 총수 독대 기록이나, 일부 기업이 출연을 미루거나 물리려 했던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기업 상황마다 출연 배경·구조가 다르다”면서 “국민경제에 끼칠 영향도 고려하겠지만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총수도 불러 조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출근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곡성세계장미축제, 17일 ‘개막’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휴식...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

    #국내이슈

  •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해외이슈

  • [포토] '봄의 향연'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