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광수, 김삼화, 송기석, 이동섭, 이상돈, 이용주, 채이배, 최경환, 최도자 등 9명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께 강력히 촉구한다. 대한민국을 더 큰 안보위기, 외교위기에 빠지도록 놔둘 수 없다"며 "그만 자리에서 물러나주십시오. 그것만이 당신이 마지막으로 국민께 봉사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실낱같은 기대로 대국민담화를 지켜봤지만 국민들을 더욱 실망에 빠뜨렸다"며 "대통령의 대국민변명으로는 온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허탈감과 비애를 어루만지기는 커녕 오히려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들도록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최근 발표된 지지도 5%라는 여론조사 결과는 듣는 이들로 하여금 차마 얼굴을 들 수 없게 만들었다"며 "100% 국민통합을 외쳤던 박근혜 대통령은 아이러니한 95%의 국민통합을 이끌어냈다. 이 얼마나 당황스럽고 황당한 상황이냐"라고 반문했다.
이날 성명서 관련,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 금요일 대국민 담화와 토요일 광화문에서 국민의 물결 있었다. 그런 것을 지켜보며 국민의 당 초선의원들도 국민 뜻을 안아서 이 자리에서 말씀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채 의원은 "초선 의원 24명 중 일부 의원들은 뜻은 같이 하지만 시기나 이런 부분에 대해 약간의 고려하는 분도 있어서 일단 9명이 함께 오늘 기자회견을 한다"고 부연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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