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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회담에 사활건 靑…"모든 것은 여야대표 만나 논의"

최종수정 2016.11.07 14:48 기사입력 2016.11.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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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청와대가 최순실 파문으로 급격히 마비된 정국을 풀기 위해 영수회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국가 안정을 위해서는 영수회담을 하루 빨리 여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수회담 제안을 위해 이날 국회를 찾은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도 새누리당을 방문해 여야대표 회동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가 영수회담을 강조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대표 회동이 정국을 풀어갈 출발점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를 제외한 여야는 김병준 총리 내정자 지명 철회, 박 대통령의 2선 후퇴 등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런 내용을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직접 만나 논의하자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성난 민심, 헌정중단사태로 나아가서는 안된다는 위급한 상황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영수회담을 간곡히 요청드리는 것은 이 같은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 쉽게 합의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총리 내정 철회와 2선 후퇴에 대해 박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점만 강조하고 있는데, 결국 의견 충돌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한 실장은 이날 새누리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총리 내정 철회에 대해 "절차가 잘못됐다"며 시인했지만 "영수회담에서 논의가능하다"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결국 철회하지 않고 의견 조율을 통해 받아달라고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게 필요하다"며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인준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해 야당을 상대로 총리 임명에 협조를 당부할 의지를 나타냈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2선 후퇴에 대해서도 쉽게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현행법상 2선 후퇴라는 게 명시돼 있지 않다"며 "업무수행과정에서 실질적 권한을 갖냐의 문제지, 그 용어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내치냐 외치냐를 법적으로 분명히 자를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니다"며 "결국 김병준 총리 내정자가 얼마나 힘있고 권한있게 일하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대한 정치적으로 여야간 협의를 통해 책임총리를 하도록 하겠다는 쪽으로 이해해야지 개헌도 안된 상황에서 모든 것을 대통령이 물러난 다음에 일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련없이 국정에서 손을 떼는 게 아니라 여야와 조율해 총리와 조율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최순실 파문 이후 박 대통령의 업무보고 스타일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서실장이 임명된 이후 수석비서관들과 긴밀하게 수시로 만나고 회의도 계속 열고 있다"면서 "대통령께도 직접 보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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