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눈치도 없이 법대로 하다가 잘렸냐”는 질문에 인정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한겨레는 2일 밤 9시 30분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한겨레TV>의 시사탐사쇼 ‘김어준의 파파이스’ 119회 녹화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 도중 ‘혼외자 의혹’이 불거져 사퇴했다. 이후 3년 2개월만에 공식석상에서 입을 연 셈이다.
또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당시) 법대로 수사하라는 게 가이드라인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검찰이 왜 권력 말을 잘 듣냐”는 질문에 “인사권이다. 말 잘 들으면 승진시키고, 안 들으면 물 먹이고. 그렇게 하다가 이번 정권 들어와서는 검찰총장까지 탈탈 털어서 몰아냈다. 그러면서 바짝 또 엎드리게 되고”라고 밝혔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2013년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던 중 '혼외자 의혹'이 불거져 도중 사퇴했다. 당시 그의 사퇴와 관련해 청와대의 정치적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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