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광명역에 국내 3번째 '도심공항터미널' 들어선다

양기대 광명시장(왼쪽)과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KTX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조성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광명)=이영규 기자] KTX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이 내년 3월 문을 연다. 서울역과 서울 삼성동에 이어 국내 3번째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1일 광명동굴에서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KTX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조성 및 광명시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KTX광명역 내부에 도심공항터미널을 시공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 사업을 위한 사업자를 이달 중 선정한다. 공사는 이달 시작돼 내년 3월 완공 목표다.

광명시는 도심공항터미널이 완공되면 인천국제공항까지 가는 시간이 서울역을 이용할 때 보다 1시간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도심공항터미널을 운영하는 곳은 서울역과 서울삼성동 두 곳이다. 이러다보니 KTX경부선과 호남선을 이용하는 지방 승객들은 주로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을 거쳐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내년 3월 KTX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이 문을 열면 곧바로 인천국제공항까지 가게 된다.

광명시는 이럴 경우 KTX광명역의 이용객 증가는 물론 외국 관광객 유치가 수월해져 KTX광명역세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X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이용방식은 항공권 발급과 수화물 위탁 후 리무진버스로 인천공항까지 이동하며, 출국심사 등은 향후 추진한다.

이번 협약체결에 앞서 지난 9월21일 양기대 광명시장과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한국관광공사, 한국방문위원회,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인천공항 환승객 증대를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광명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연간 6만명이 넘는 인천국제공항 외국인 환승객들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광명동굴 투어와 함께 별도의 공연코스 관람, 동굴레스토랑 이용, 전통시장을 연계한 지역상권 연결 등 다양한 관광 상품도 선보인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적극적인 협조로 KTX광명역에 내년 3월 도심공항터미널이 운영되면 경부선과 호남선을 이용하는 지방 승객들의 인천국제공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리무진을 이용한 인천공항의 직행노선 신설로 광명시 방문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광명동굴과 전통시장 등을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앞으로 코레일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서울 사당역에서 KTX광명역까지 운행하는 광역버스노선 신설과 KTX광명역 주차장 확충, 면세점 유치, KTX광명역에서 인천국제공항 간 KTX 노선 신설 등을 통해 KTX광명역과 인천국제공항 이용객들의 교통편의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