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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의혹 몸통’ 최순실에 증거인멸 시간 준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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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오늘 최순실 소환 안 해”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비선실세로 ‘국정농단의 몸통’으로 지목된 최순실씨를 현장에서 곧바로 신병확보 하지 않고 시간을 준 검찰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최씨가 국내에 입국해 청와대 등 이번 사태의 핵심 관계자들과 말을 맞추고,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상황에서 검찰이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비판이다.

최씨는 오늘(30일) 오전 7시30분께 런던발 영국항공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최씨가 지난 28일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를 통해 귀국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이날 최씨의 귀국은 전격적인 것이었다.

최씨가 입국한 직후인 이날 오전 9시께 이경재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수사 담당자에게 최씨 건강이 좋지 않고 장시간 여행, 시차 등으로 매우 지쳐 있으므로 하루 정도 몸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직후 검찰은 “오늘 최순실 소환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검찰이 최씨 측과 검찰 출석과 관련해 사전에 조율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최씨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자금 흐름을 의혹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수정, 청와대 인사 개입, 국가기밀 유출 등 현재까지 제기된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중의 핵심이라는 점이다.

검찰이 의혹의 정점에 있는 최씨에게 시간을 줘 결국 증거인멸과 말맞추기를 위한 시간을 벌어 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최씨 측이 밝힌 것처럼 장시간 비행과 건강상태 때문이라면 검찰이 먼저 신병을 확보해 휴식을 취하게 한 뒤 상태를 봐가며 수사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씨의 측근인 고영태씨의 경우, 지난 27일 방콕발 항공편으로 입국한 이후 당일 검찰에 나와 검찰에서 휴식을 취해가며 2박 3일간의 조사를 받았다.

석연찮은 대목은 한 둘이 아니다. 청와대는 연이틀째 검찰의 압수수색에 협조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과 이영선 전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을 비롯해 김한수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어제까지 자진해서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검찰이 최근 관련자들을 줄 소환하고 있고, 미르·K스포츠재단 관계자와 청와대 전현직 관계자,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수수색 등에 속도를 내면서도 정작 수사의 몸통인 최씨를 즉각 소환하지 않아 의심을 사고, 비판을 받는 이유다.

검찰은 오늘도 여전히 청와대와 임의제출 형태의 압수수색을 협의 중이다. 오후 2시에는 정동구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한국체대 명예교수), 정동춘 전 이사장(최순실 단골마시지센터 원장), 정현식 전 사무총장 등 K스포츠재단 관련자들을 소환한다.

한편, 검찰은 최순실씨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검찰 수사관들이 입국장에 미리 나와 동행했고, 검찰이 최순실 입국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경향신문 보도에 대해 “오보”라며 반박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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