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 변호인을 맡고 있는 이경재 법무법인 동북아 대표변호사는 30일 오전 9시 서초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씨는 검찰 소환에 응하기 위해 이날 오전 7시35분경 브리티시에어웨이 항공편으로 런던에서 인천공항으로 도착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변호사는 이달 13일 검찰에 선임계를 내 최씨와 그 딸 정유라씨의 변호인을 맡고 있다. 딸 유라씨는 최씨와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변호사는 “수사 담당자에게 최씨 건강이 좋지 않아 장시간 여행, 시차 등으로 매우 지쳐 있으므로 하루 정도 몸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이 소환을 통보하면 바로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씨 측이 검찰 조사를 자청하며 입국했고, 이를 감안해 31일께 출석할 수 있도록 배려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 변호사는 “최씨는 검찰 수사에 적극 순응하겠으며 있는 그대로 진술하겠다고 한다”면서 “자신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께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온 데 대해 깊이 사죄드리는 심경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거처나 수행인이 달리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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