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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1조 선물'…코스닥 기지개 펼까, 반짝 반등 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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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연내 중소형주 투자 확대 결정에 외인·기관 매수세 유입 전망
-지난해 대비 20% 급락한 코스닥 '바닥설'…중소형주 훈풍으로 상승 기대


국민연금 '1조 선물'…코스닥 기지개 펼까, 반짝 반등 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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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국민연금의 '1조원 선물'로 반등했던 코스닥이 하루만에 하락 전환하고 있다. 지난해 고점 대비 20% 가량 급락한 코스닥이 국민연금의 중소형주 투자 확대 결정으로 바닥을 찍고 살아날지, 반짝 반등에 머무를지 주목된다.
28일 오전 9시51분 현재 코스닥은 전일보다 3.82포인트(0.59%) 내린 644.75를 기록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1억원, 26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하고 있고 개인만 637억원 순매도를 나타내는 중이다.

국민연금이 연말까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전날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2.06% 올라 약 4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하루만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시장이 그간 하락으로 고평가 우려가 해소된 만큼 시장의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한다. 코스닥 시장은 지난해 고점 대비 20% 가량 하락한 구간에 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ER)은 최근 5년 평균인 1.95배 수준으로 고평가 상황이 해소됐다"며 "대내외 경기ㆍ금융시장 상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대형주 선호 현상이 낮아진 만큼 코스닥이 약세장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연초부터 전날까지 코스피가 5.49%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오히려 4.31% 빠졌다.

지난해만 해도 화장품ㆍ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중소형주가 국내 증시를 주도했지만 올 들어서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상승세에 눌려 기를 펴지 못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국민연금까지 위탁운용사에 대형주 투자 비중을 확대하라는 지침을 내리면서 중소형주 수급 환경은 더욱 악화됐다.

같은 기간 중소형주펀드 수익률도 고꾸라졌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중소형주펀드 43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8.52%를 기록했다. 코스피 상승률(5.49%)보다 14.01%포인트 뒤쳐지는 수준이다. 투자자들이 이탈하면서 연초후 중소형주 펀드에서도 총 2744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중소형주 주가 하락의 주범이라는 지적에 부담을 느껴 중소형주 투자를 확대하기로 결정하면서 기관의 코스닥 외면 행보가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연금은 현재 국내주식가치형, 액티브권트형, 중소형주형 부문으로 나눠 국내 주식 위탁운용사를 선정중으로 다음달초 12곳을 확정, 1조원 투자를 집행할 방침이다. 이달초에는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매출 300억원 이상, 반기 하루 평균 거래대금 5억원 이상 종목에만 투자한다는 내부 지침을 폐지했다.

운용업계에서는 그동안 수급 악화로 고전했던 중소형주에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ㆍ부사장)는 "최근 운용시장이 패시브 위주로 가면서 주가 흐름에 펀더멘털이나 내재가치보다는 수급 요소가 중요해졌다"며 "국민연금의 1조원 투자가 과도하게 벌어진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갭을 메워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웅필 KB자산운용 CIO(상무)는 "공제회와 다른 연기금도 중소형주, 가치주 위주로 투자를 집행하려고 하고 있다"며 "중소형주가 수급면에서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소형주의 강력한 상승세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형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투자종목에 대한 시가총액, 매출, 거래대금 제한 등을 폐지했지만 실제로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국민연금의 코스닥 매수로 투자심리는 개선되겠지만 소비심리 악화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향후 700포인트가 저항선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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