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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3분기 영업익 27% 감소…RV·고급차로 만회나선다(종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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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신형 그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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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파업 영향으로 현대기아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감소했다. 3분기 실적 악화로 올해 판매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현대기아차는 레저용차량(RV)과 고급차를 앞세워 4분기 실적 만회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3분기 현대기아차의 판매대수는 176만8976대로 전년 동기 대비 0.63% 감소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4조7825억원, 1조5929억원으로 각각 4.81%, 26.98% 줄었다.
◆3분기 영업익, 현대차 29%·기아차 22%↓= 파업 여파로 현대차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 기아차는 22% 각각 감소했다.

27일 기아차는 양재동 본사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2016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의 3분기 매출액 12조6988억원, 영업이익 5248억원, 당기순이익 6643억원을 기록했다. 원화 강세에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국내공장의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며 전년대비 매출액은 3.1%, 영업이익은 22.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0.8% 증가했다.

상반기까지 기아차의 누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7%, 20.8% 증가했지만 3분기 누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율은 8.4%, 4.9%로 증가폭이 크게 감소했다. 3분기 누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9조7982억원, 1조929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기아차의 출고 판매는 국내 공장이 내수와 수출의 동반 하락으로 14.6%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이 멕시코 신공장 가동 등의 영향으로 30.3%나 증가해 글로벌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68만4302대를 기록했다. 3분기 누계로는 214만893대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는 올해 3분기 판매 108만4674대, 매출액 22조837억원(자동차 16조6181억원, 금융 및 기타 5조4656억원), 영업이익 1조681억원, 당기순이익 1조1188억원을 기록했다.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을 의무화한 201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29.0% 줄었으며 당기순이익도 7.2%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계 실적은 판매 347만7911대, 매출액 69조1110억원(자동차 53조 2777억원, 금융 및 기타 15조8333억 원), 영업이익 4조1723억원, 당기순이익 4조 650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

◆연간 목표 달성 불투명= 3분기 실적 악화로 올해 연간 판매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올해 자동차 시장 성장률은 연초 예상했던 2.9%에서 2% 초반대로 하향 조정되는 등 하반기에 시장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면서 "현대차도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 실적 호조세를 보였지만 러시아와 브라질, 아중동 등에서는 경기 둔화가 지속되며 전반적인 판매 성장이 약화됐고 여기에 3분기 국내공장 파업 장기화 영향까지 겹치며 올해 판매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 역시 "4분기 손익 개선이 이뤄지겠지만 파업 등으로 인해 연초 제시한 목표 판매량이 당초 대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판매 목표는 현대가 501만대, 기아차 312만대로 총 813만대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561만8804대(공장판매 기준, 현지판매 기준으로는 578만2000대)를 기록했다.

올해 현대차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이같은 실적 부진은 이미 예고됐다. 노조 파업으로 현대차의 경우 생산차질 누계가 14만2000여 대에 3조1000여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파업손실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며 노조 파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기아차 역시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6만4000대에 달했다.

◆RV·고급차 앞세워 실적 만회에 총력= 현대기아차는 4분기부터 실적 만회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RV와 고급차를 전면에 내세워 실적 회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신형 그랜저를 출시해 만회에 나선다. 국내 준대형 세단의 대표주자인 그랜저가 5년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를 통해 출시된만큼 판매 회복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는 미국공장 싼타페 생산과 러시아공장 크레타 투입으로 SUV 비중을 확대하고 제네시스 모델의 본격 수출과 라인업 확대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미래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이달 출시한 베르나 신차효과를 극대화하고 구매세 인하 정책 종료전 수요 증가를 최대한 활용해 판매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미국시장은 승용차부문의 판매 회복을 위해 밸류패키지 적용 및 다양한 파생모델 투입,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아울러 제네시스 G80과 G90의 성공적 출시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시키고 판매 믹스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기아차도 남은 4분기 동안 ▲멕시코 신공장을 통한 신흥시장 공략 강화 ▲RV 차종 판매 비중 확대 ▲내실경영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먼저 지난 5월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멕시코공장의 가동률 확대를 통해 중남미를 비롯한 신흥시장 판매 확대에 나선다. 기아차의 중남미 판매는 멕시코공장에서 생산되는 K3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들어 9월까지 14만5356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27.9% 증가했으며 중남미 대표 국가인 멕시코 시장에서도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신차 마케팅이 이뤄진다. 내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SUV 3개 모델, 승용 1개 모델 등 총 4개의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미국에서도 연말 나올 K7과 내년 출시되는 니로의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흥시장에서는 내년 모닝, 프라이드 등을 출시해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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