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공제조합은 지난 25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에서 제60회 임시총회를 열어 이사장 선임안을 상정했다.
하지만 일부 대의원들은 이 내정자가 고위관료가 아닌 민간 출신이지만 전문건설공제조합과는 특별한 인연이 없다는 점에서 낙하산 인사로 보고 불만을 토로했고 결국 거수투표에 부쳐졌다.
거수 투표결과 재적 대의원 170명 중 129명이 참석해 전체의 65.7%인 209만2804좌가 찬성했지만 의결정족수인 출석의원 3분의2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
건설 관련 공제조합으로서 이례적인 이사장 선임안이 부결된 것이어서 조합 집행부는 물론 국토교통부도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 부사장 출신의 이원익 전 이사장이 임기를 1년 이상 남겨두고 지난 5월 돌연 사퇴했는데 이때 사퇴 압력설 등 소문이 무성했다"며 "이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사장 선임안이 이날 결국 부결되면서 조합은 운영위원회를 열어 시임 이사장 후보를 추천하는 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