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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0.7%…추경·건설투자가 견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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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0.7%…추경·건설투자가 견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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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올해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7%를 기록했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건설투자 증가로 예상 외 선전을 거뒀지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등이 줄어드는 등 내용면에서는 아쉬운 성장이다.

자동차업계 파업과 삼성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제조업이 7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1.0%)을 기록했으며 최근 국제 유가 반등 영향으로 국내총소득(GDI)은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6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GDP는 377조9520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분기보다 0.7% 증가했다. 이는 전분기(0.8%)에 비해 0.1%포인트 떨어진 수치지만 1분기 성장률 0.5%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7%를 기록한 이래 4분기째 0%대에 머물렀다. 올 3분기의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2.7%로 집계됐다.

◇추경·건설로 살렸지만…소비·설비투자↓=3분기 성장률이 전분기에 비해 소폭 떨어진 것은 내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2분기 중 회복세를 보였던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비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늘어 0.5% 증가했지만 전분기(1.0%)에 비해서는 증가율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소비 증가세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2분기 2.8% 증가에서 3분기 -0.1%로 감소 전환했다. 설비투자는 지난 1분기에도 -7.4%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기계류는 늘었지만 운송장비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소비와 건설투자의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더 큰 폭의 하락을 막았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이 3분기 중 본격적으로 집행되면서 정부소비 증가율은 1.4%로 2분기(0.1%)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2014년 3분기(1.9%)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정부가 건강보험 보장 범위를 4대 중증질환, 노인 임플란트 등으로 점차 확대하면서 건강보험 급여비가 늘어난 것도 반영됐다.

건설투자도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지난 2분기 3.1%에서 3분기 3.9%로 증가폭을 확대했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8% 늘었고, 수입도 기계류, 거주자 국외소비 등을 중심으로 2.4% 증가했다.

경제활동별 성장기여도를 보면 내수는 1.3%포인트였으나 하지만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0.6%포인트로 집계됐다. 최종소비지출에서 민간과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각각 0.2%포인트였다.

◇노트7·자동차파업 영향…제조업 '마이너스'성장=업종별로는 제조업 증가율이 -1.0%를 기록, 2009년 1분기(-2.5%) 이후 7년 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자동차업계 파업 여파로 인해 운송장비가 줄고 삼성 갤럭시 노트 7 리콜 사태로 통신기기를 중심으로 한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줄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은 폭염으로 전력판매량이 늘면서 지난 2분기 0.3%에서 3분기 6.9%로 대폭 증가했다. 이는 1999년 4분기(7.9%) 이후 16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건설업도 4.4%로 전분기(1.0%)에 비해 크게 올랐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대비 0.3% 감소했다. 이는 2011년 4분기(-0.3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실질 GDI는 지난 2분기(-0.2%) '마이너스'로 전환한 후 감소폭을 확대했다.

이관교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은 "최근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돼 수출품 가격이 수입품 가격보다 더 크게 떨어지면서 실질GDI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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