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인도 시장 투자 배경에 대해 매크로 환경이 중국을 역전한 가운데 단일소비세법안(GST·Goods and Service Tax) 도입, 금리인하 사이클 등 정책 모멘텀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인도와 중국 자동차 산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두 지역 모두 두 자릿수의 자동차 판매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나 개별 기업의 주가 흐름은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인도 자동차 산업은 내수 판매 호조에 힘입어 9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내수에 기인한 만큼 자국 내 점유율이 압도적인 마루티 스즈키 인디아의 주가 급등이 가파르다. 중국 또한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개별 기업 주가는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10월초 IMF는 올해 인도 성장률을 7.4%에서 7.6%로 상향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인도의 구조개혁, 강한 소비 수요 및 양호한 몬순 기후로 견조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국에서는 자동차 구매 시 적용되던 세제 혜택이 연말에 종료될 예정이다. 2010년말 세제 혜택 종료 후 판매 증가율이 역성장을 나타낸 사례를 감안하면 현재의 성장세는 꺾일 가능성이 높다.
권아민 연구원은 “인도 경기소비재 섹터 비중이 12%임에도 불구, 과거 구간별로 꾸준히 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인도가 내년의 승자가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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