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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이는 富村 1번지]아파트로 주변단절..압구정 관리방안 뜯어고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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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토지이용계획(안)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토지이용계획(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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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서울시가 1만가구 넘는 압구정동 일대를 지구단위계획으로 관리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건 과거 1970년대 만들어진 기존의 관리방안이 시대적 흐름과 맞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법적·행정적으로 바뀐 부분을 반영할 필요도 작용했다.

압구정동은 115만㎡ 부지에 70년대 후반 현대아파트를 시작으로 차례로 입주해 현재 24개 단지가 밀집해 있다. 당시 주택공급 확대를 목표로 대규모 아파트지구가 잇따라 추진됐던 만큼 압구정 역시 아파트지구로 지정돼 '개발기본계획(정비계획)'에 따라 관리돼 왔다.
개발기본계획은 아파트를 공급하거나 개별 단지별로 재건축을 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지만 주변 여건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접근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반면 지구단위계획은 지구 내 상업지는 물론 교통여건이나 도로, 공원ㆍ학교 등 기반시설까지 주변 지역과 총체적으로 연계해 마련된다.

압구정 지구단위계획에 대해 전문가들 의견이 대체로 비슷한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새 절차를 밟아야하는 만큼 재건축 시기는 다소 늦어질 수 있겠지만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져 정비사업 이후 일대 집값은 더 뛸 것으로 대부분 전망하고 있다.

경관지구ㆍ고도지구처럼 아파트지구라는 개념은 용도지구 가운데 하나로 도입됐다. 지난 2003년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현재는 사라졌다. 현 관리방안이 유지되는 건 주택법 부칙에 따른 것이다. 현행 법령과의 정합성을 감안해 바꾼 것으로 서울시는 압구정을 비롯해 여의도나 서초, 반포(고밀지구) 등 다른 아파트지구에도 지구단위계획을 적용하는 방안을 내년부터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시가 최근 주민공람에 들어간 지구단위계획에서 눈에 띄는 점은 주변지역과 연계성을 대폭 높인 부분이다. 아파트 단지 남쪽에 있는 압구정로에서 한강조망이 쉽도록 주요 단지별로 통경축을 만들기로 했다. 지구보행축, 지하도(성수대교 하부)도 곳곳에 생긴다. 구현대아파트쪽 한강이 굽이치는 부분은 조망명소로 역사문화공원을 들이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서울시는 "압구정은 한 블록 안에 학교ㆍ교회ㆍ병원ㆍ시장ㆍ극장 등 생활편의시설을 갖춰 그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근린주구 이론에 기반해 만들어졌다"며 "이에 주변지역과 공간적으로 단절되고 도심과 한강변 사이 장벽을 형성하는 등 도시공간의 유기적 연계 차원에서 여러 문제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점을 해소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시는 전했다.

새로 마련될 지구단위계획 관리방안이 주민이해관계와 엇갈리는 부분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재건축 역시 수월치 않을 것으로 내다보는 시선이 여전히 많다. 압구정 일대 아파트는 앞서 10여년 전 참여정부 시절이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재임 때도 재건축을 위한 논의가 활발히 이어졌지만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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