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58)이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극적인 역전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NC는 8회까지 여러 차례 기회를 무산시키면서 답답한 경기를 했다. 특히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에릭 테임즈 대신 김경문 감독이 선택한 4번타자 권희동은 세 번째 타석까지 삼진 두 개를 당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9회 역전 과정에서 권희동도 기회를 이어주는 안타를 때리면서 김경문 감독을 웃게 했다.
다음은 김경문 감독과의 일문일답.
"9회까지 점수가 안 났으면 감독이 욕을 많이 먹을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잘해줘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9회에 역전한 것은 선발투수 에릭 해커가 너무 잘 던져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경기 전 해커가 많은 이닝을 던져주기를 바랐는데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 던져줘서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 9회말 기회에서 권희동 타석에 대타 생각을 했나?
"대타를 쓸 생각 있었다. 하지만 오늘만 경기 하는건 아니니까. 권희동이 쳐줘야 하는 타자이고 끝까지 믿었는데 다행히 안타가 나왔다."
- 9회 이호준 대타는?
"이호준 대타 기회를 몇 번 놓쳤다. 7회 (손)시헌이가 병살타를 쳤을 때가 대타 기회였는데 놓쳤다. 한 번은 기회가 올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귀중한 타점을 올려줬다."
- 경기 초반 빠른 공에 밀리는 면도 있었는데 오늘 승리로 타자들 타격감은 회복됐다고 보는지?
"점수가 일찍 안 나왔을 뿐 걱정했던 것보다 타격감은 괜찮았다.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 했을 뿐 잡힌 타구도 잘 맞은 것이 많았다. 내일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 테임즈 빠진 부분은
"40홈런에 100타점 이상 올려준 타자가 빠졌으니 빈 자리가 허전할 수 밖에 없다. 어쨋든 테임즈가 빠진 상황에서 1승을 거뒀다. 내일 경기에서는 테임즈도 기용하고 이호준도 몸이 괜찮다는 생각이 들면 기용하겠다."
- 용덕한 마지막 타석에서 작전 지시가 있었나?
"2구째 스퀴즈 사인이 있었는데 파울이 됐다."
- 조영훈 타석에서는?
"초구는 치라고 했고 그 다음 번트 사인이 나왔다. 영훈이가 번트를 잘 대는데 공이 너무 좋아 못 댔던 것 같다."
- 포수 김태군의 볼배합이 돋보였는데 특별히 지시한 것은?
"배터리 코치들이 준비를 잘한 것 같다."
- 첫 포스트시즌 1차전 승리인데?
"단지 1승 한 것이고 두 경기를 더 이겨야 하니까 내일 경기 잘 준비하겠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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