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강팀이 우수한 신인선수를 뽑을 수 있는 확률을 줄이기 위해 프로농구연맹(KBL)이 차기 시즌부터 국내외 선수 드래프트 추첨 확률을 변경키로 했다. 변경된 안에 따르면 모비스의 1순위 추첨 확률은 12.5%에서 5%로 준다. 반면 하위권 팀들의 1순위 추첨 확률은 현재 12.5%에서 16%로 높아진다.
변경된 기준에 따르면 전 시즌 정규경기 10~7위 팀은 각 16%, 4강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두 팀은 12%, 챔피언결정전 진출 실패 두 팀은 5%, 플레이오프 준우승팀과 우승팀은 1.5%와 0.5%의 확률을 각각 배분해 지명권 1순위부터 4순위까지 1차 추첨이 이뤄진다.
지난 3년간 드래프트 확률 배분은 플레이오프 우승 및 준우승 팀을 제외한 나머지 8개 팀이 동일 확률(12.5%)로 상위 1순위~4순위까지 1차 추첨하는 방식이었다. 이같은 방식은 구단들이 선순위 지명권을 얻기 위해 고의로 탈락하는 것(tanking)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유재학 울산 모비스 피버스 감독이 지난 18일 서울 잠실학생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이종현을 지명한 후 그에게 구단 모자를 씌워주고 있다. [사진= 김현민 기자]](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16101815215476865_1.jpg)
유재학 울산 모비스 피버스 감독이 지난 18일 서울 잠실학생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이종현을 지명한 후 그에게 구단 모자를 씌워주고 있다. [사진= 김현민 기자]
2차 추첨, 즉 5~8순위에 대한 지명권은 정규경기 성적을 반영한 기존 방식을 유지키로 했다. 5~8순위에 대한 지명권은 전년도 성적을 반영해 최대 40%~10%까지 차등 적용해 추첨을 진행한다.
단, 상위 지명권 1순위~4순위 추첨 결과 플레이오프 우승, 준우승팀이 추첨되지 않았을 경우 10순위, 9순위로 배정된다. 또 플레이오프 우승, 준우승 팀 중 상위 지명권 1순위~4순위에 추첨된 경우엔 잔여 여섯 팀 중 전 시즌 정규경기 상위 두 팀이 9, 10순위에 고정된다.
KBL은 이번 드래프트 확률 배분 변경안은 ▲1차 추첨시 적은 확률이라도 플레이오프 우승,한준우승팀까지 선순위 지명권 확보 기회를 부여키로 한 것과 ▲플레이오프 탈락팀들에게 배분율을 증대시켜 기존보다 전력보강의 가능성을 늘린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또 우수선수 선발을 위한 플레이오프 고의탈락 방지를 위해 플레이오프 진출팀과 탈락팀 간 확률 차등은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선수 선발 방식은 차기 시즌에도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를 선발하는 방식이 유지된다. 세부 시행 방안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마련될 예정이다.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