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국내 생수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 유통(판권) 종료 여부를 두고 생수업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제주개발공사가 기존 계약업체인 광동제약과 1년 계약 연장이 가능한 상태지만 종료될 경우 국내 생수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판매 목표치 달성 등 세부적인 상황에 대한 평가가 진행중이지만 현재까지 결정난 것은 없다"며 "평가 항목들을 충족시켰으면 자동 계약 연장이 되지만 그 반대일 경우 입찰 공고를 내고 공개 입찰이 진행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삼다수는 제주개발공사가 생산·위탁판매를 관리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수출 등은 직접 맡고 있으며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은 판권계약을 통해 민간기업에 맡기고 있다. 1997년부터 2012년까지 농심이 맡았고 2012년부터는 광동제약이 영업·마케팅을 맡아 독점 판매하고 있다.
당시 입찰에는 광동제약 외에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 아워홈, 남양유업, 웅진식품, 샘표 등이 참여했으며 최근에는 CJ제일제당과 농심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제주개발공사가 유통사와 판권 계약을 맺지 않거나 그 규모를 줄여서 계약을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중앙물류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 대형마트를 제주개발공사가 직접 운영하는 만큼 비슷한 물류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편의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운영도 가능할 것이라는 추측에서다.
또한 수년에 한 번씩 업체를 바꿔야하는 리스크를 없애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체 물류시스템을 도입해 제주개발공사가 삼다수의 온전한 판권을 보유하기 위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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