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뚜레쥬르…제빵업계 투톱의 '함께 걷기'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국내 대표 제빵업체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사업에 주력, 미국과 중국에서만 매장 2000 여개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최근 발표한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통해 가맹사업에 보다 활력을 주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시장이 이미 포화된 상황에서 기존처럼 단순히 매출액과 매장 수 등의 '숫자'로만 지속적인 성장을 꾀할 수는 없는 상황. 이에 업계에서 주목하는 것이 '상생'이다. 국내1ㆍ2위를 다투는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각기 다른 모습이지만 '혼자 빨리 걷기'보다 '함께 걷기'를 통한 상생을 실천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꿈꾸고 있다.

유승권 SPC행복한재단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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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권 SPC행복한재단 사무국장 "빵에 담긴 '나눔의 철학' 실현"=유승권 SPC행복한재단 사무국장은 SPC그룹에서 실시하는 상생활동을 총괄하고 있다. 유 사무국장이 강조하는 파리바게뜨의 상생활동은 크게 세 가지 분야다. 빵을 통한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사업'과 '빵 나눔사업', '행복한 장학금 사업' 등이다. 이중에서 그가 가장 자랑하는 상생활동 중 하나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다.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는 푸르메 재단과 함께 장애인 직원들을 고용해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상생 활동이다. 이곳에는 장애인들이 만든 빵만 파는 것이 아니라 SPC그룹에서 바리스타교육을 받은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직접 커피를 내리고, 판매와 운영도 하고 있다. 현재 7개 매장에서 총 20명의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일하고 있다.

유 사무국장은 "SPC그룹의 상생 활동은 대부분 단순한 기부나 봉사활동보다 직원들이 보유한 재능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직원들의 관심과 참여도도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는 단순히 물질적인 지원에서 벗어나 지적 장애인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은 물론 자립을 도와 사회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상생 활동으로서 2018년까지 10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 사무국장은 이외에도 '행복한 장학금 사업'을 담당, SPC그룹 브랜드 매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대학생과 가맹점주 대학생 자녀를 위한 등록금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SPC임직원들의 급여 중 1000원을 자발적으로 기부해 저소득 가정 장애어린이의 재활치료 지원에 쓰이도록 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유 사무국장은 "이러한 상생활동은 임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기술을 연계시키기 때문에 참여도와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민 뚜레쥬르 사업부장…"뚜레쥬르 신BI 매장으로 가맹점주들과 더 큰 상생 기대"=이같은 상생은 비단 외부활동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길이 무궁무진하다. 특히 제빵업체의 경우, 가맹본부와 가맹점간 견고한 파트너십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초석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민 뚜레쥬르 사업부장

한민 뚜레쥬르 사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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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CJ푸드빌에서는 한민 뚜레쥬르 사업부장이 뚜레쥬르 영업을 총괄하며 가맹점주와의 소통 강화와 상생 실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가맹사업은 전적으로 가맹본부와 가맹점주들간 신뢰와 소통속에 상호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신뢰와 소통은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게 아니죠. 지금처럼 상호 신뢰 구축에는 가맹점사장단협의회 정기워크숍, 상생캠프, 동행프로그램, 가맹점 최고경영자(CEO)워크숍, 리프레시 프로그램 활동 등 다양한 상생활동과 내부 경영진의 적극적인 관심 및 조직적인 노력 등 그간의 진정성 있는 다양한 활동의 결과입니다."


실제 뚜레쥬르는 지난 5년간 점당 매출의 지속적인 상승 등 내실을 기하며 새로운 제과업 환경에 적응하는 데 큰 자신감을 갖게 됐다. 업계 최초로 가맹점 사장님들과 상생협약을 이뤄 낼 수 있었던 것도 그간의 진정성 있는 활동의 결과다.


한 사업부장은 "상생협약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가맹점주 한명 한명과 협의해 협약을 해야한다"며 "베이커리 업계에서 여전히 유일하게 상생협약을 이끌어 낸 것도 진정성 있는 상호 신뢰의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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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베이커리 업계 환경은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으로 출점 제한을 받고 있다. 과거처럼 고속 외형 성장에는 제약이 있어 점당 매출 확대 등 내실 기반의 지속 성장 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뚜레쥬르는 최근 신BI를 발표하고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에서 시간대별로 빵을 구워내고 있다. 이런 매장에서는 기존점 대비 185% 실적이 향상되는 효과를 거뒀다. 이는 곧 가맹점주와의 상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 사업부장은 "가맹점 사장님들도 실은 개인사업자이자 자영업자이기 때문에 동네빵집의 한 유형"이라며 "신BI의 성공적 운영을 통해 가맹점의 실적과 수익을 높이는 것도 상생활동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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