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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에이스다"…다시 돌아온 'LG 킬러' 밴헤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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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밴헤켄[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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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앤디 밴헤켄(넥센 히어로즈)은 에이스다웠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 중압감이 큰 상황에서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해냈다. 가을야구에서 팀이 분위기를 반전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밴헤켄은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 2차전 홈경기에 선발로 나가 7.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공 102개를 던지면서 탈삼진 다섯 개를 잡고 안타는 세 개만 내줬다.
넥센은 그의 호투로 5-1 승리를 거두고 전날 0-7 패배를 설욕하면서 시리즈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밴헤켄이 8회초 2사 2루에서 김세현에게 마운드를 넘기자 넥센 팬들은 기립박수를 치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2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몫이었다.

밴헤켄은 "중요한 경기에서 이겨서 좋다. 경기 전부터 컨디션이 좋았다. 야수들도 아주 좋은 수비를 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팀의 큰 신뢰 속에 등판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따로 벤치에서 사인을 내지 않을 생각이다.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라 경기를 풀어갈 능력이 있다"고 했다. 그를 준플레이오프 1차전 대신 2차전에 선발로 낸 이유도 장기적인 구상 때문이다.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갈 경우 필승카드로 쓰거나 플레이오프 진출을 조기에 확정하면 1차전에 내보낼 생각이었다.

넥센 밴헤켄[사진=김현민 기자]

넥센 밴헤켄[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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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기선제압을 당한 넥센으로서는 2차전을 무조건 이기고 잠실 원정에 가야하는 상황이었다. 밴헤켄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시속 140㎞ 안팎의 직구와 주무기인 포크볼을 곁들이며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양상문 LG 감독이 "후반기 밴헤켄의 구속이 많이 떨어졌으나 제구가 좋고 포크볼이라는 주무기가 있다. 적극적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독려했지만 LG 타선은 그의 노련한 투구에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도 겹쳤다.

밴헤켄은 LG에 강했다. 2012년부터 4년 동안 열아홉 차례 대결해 12승4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다른 경쟁 팀보다 많은 승수를 LG로부터 따냈다. 그는 "LG 타자들과 상대를 많이 해서 익숙하고 장단점을 잘 안다. 원하는 곳에 던질 수만 있다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했다.

넥센 밴헤켄[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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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반기에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로 이적했다가 후반기에 복귀해 올 시즌 LG와는 대결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중요한 승부처에서 다시 만나 '킬러'로서 위상을 재확인했다. 밴헤켄은 "2년 전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쳐서 많이 힘들었다. 다시 기회를 잡은 만큼 이번 시즌은 꼭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넥센은 마운드가 안정되면서 타선의 집중력도 살아났다. 전날 안타 열한 개를 치고도 무득점에 그쳤으나 이날 10안타에 득점권에서 차곡차곡 점수를 보태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 경기 감각을 회복하면서 3,4차전 원정경기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 염 감독은 "1승1패지만 흐름은 우리 쪽으로 왔다고 생각한다. 원정에서 1승만 하면 된다. 5차전까지 가면 밴헤켄을 다시 투입한다"고 했다. 밴헤켄은 "5차전에도 등판한다면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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