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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부산행' 보시겠습니까?"…TV 리모컨 대신 AI 비서가 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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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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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비서 '누구'와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TV 셋톱박스가 연동된다. 리모컨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말로 TV를 켜고, 기분ㆍ취향ㆍ날씨에 따라 AI가 추천해주는 콘텐츠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인터넷TV 셋톱박스를 인공지능 기기 '누구'와 연동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내년부터는 인터넷TV 시청자들이 리모컨을 손에 쥘 필요 없이 음성명령 만으로 TV를 실행하고 자신에게 맞는 콘텐츠 추천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TV 셋톱박스와 사용자의 동선에 자리잡은 스피커 '누구'가 연동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의 누구는 스피커 형태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개인비서다. 원통형의 스피커 모양을 한 이 기기는 사용자의 음성명령을 인식해 음악을 추천해주고 뉴스, 날씨, 인터넷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모회사인 SK텔레콤의 AI 누구를 활용해 인터넷TV 서비스를 초고도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인터넷 TV 시장에서는 올 3월 기준 KT가 666만명으로 전체의 51.4%, SK브로드밴드가 362만명으로 28.0%, LG유플러스가 267만명으로 20.6%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위 업체인 SK브로드밴드는 1위 KT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AI 연동 서비스를 신(新) 무기로 내세웠다. CJ헬로비전과의 합병이 무산된 이후, 전면적인 전략수정이 필요한 시점에서 나온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SK브로드밴드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를 켜면 사용자가 좋아할만한 영화가 추천이 돼 있고 콘텐츠 소비의 70%가 이런 방식으로 이뤄진다"면서 "이런 추천 서비스가 언뜻 쉬워 보이지만 시청 이력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서비스 고도화에 SK텔레콤의 AI를 활용하고, 인터넷TV 시청 데이터와 음성 명령 데이터는 AI 누구의 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두 회사간의 '윈-윈(win-win)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애플,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삼성전자도 사람 음성을 인식하는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전세계적으로 AI 서비스 경쟁이 불붙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 산업의 핵심은 AI 기능 자체가 아니라 데이터 수집과 분석, 활용이 관건"이라면서 "누구 이용자들이 멜론 등 기존 서비스 뿐아니라 인터넷 TV를 사용하는 패턴까지 더해지면 좀 더 확장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 AI 서비스 기능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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