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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월가의 선공신화…스텀프 웰스파고 CEO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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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텀프 웰스파고 CEO

▲존 스텀프 웰스파고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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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존 스텀프 웰스파고 최고경영자(CEO)가 '유령 계좌' 스캔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로 했다.

은행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스텀프는 훌륭한 리더로서 금융위기를 잘 극복하고 대형 인수ㆍ합병(M&A)을 성사시키면서 은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지만 웰스파고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라며 그의 사임을 발표했다.
스텀프는 이날부터 CEO와 회장직 모두에서 즉시 물러난다. 티머시 슬로안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스텀프의 뒤를 이어 CEO에 오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텀프가 이날 이사회에서 서면으로 사임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사들도 이를 말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웰스파고는 지난 2011년부터 직원들이 고객들의 정보 동의를 받지 않고 최대 200만개의 유령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미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은 웰스파고에 1억8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웰스파고는 직원 5300여명을 자체 해고 했으며 스텀프 에게 지급했던 보상금 4100만달러도 환수했다.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확산되면서 스텀프는 은행 안팎에서 거센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지난달 29일 열린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스텀프는 의원들로부터 '도둑', '범죄자'라는 말까지 들어야 했다. 웰스파고 의 최대주주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스텀프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너무 늦게 인지했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스텀프는 캘리포니아 지역은행에 불과했던 웰스파고를 미국 시가총액 1위 은행으로 키워내 월가의 성공신화로 꼽혀왔다. 그는 1983년 웰스파고에 입사해 2007년 CEO가 됐고 2010년부터는 회장직도 맡았다. 월가 은행들이 금융위기로 고초를 겪는 동안 스텀프는 소매영업에 치중하는 전략으로 웰스파고를 미국의 간판은행으로 만들었다. 스텀프가 2008년 당시 경영난에 빠진 노스캐롤라이나주 와코비아 은행을 시티그룹을 제치고 127억달러에 인수한 것은 '신의 한수'로 꼽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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